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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학사 교과서를 역사 교과서로 채택한 것에 반대하는 '안녕 대자보'를 철거해 논란을 빚은 경기 수원 동우여고에서, 2일 오후 다른 학생들이 계속 '소자보'를 붙이며 항의하고 있다. 해당 내용은 트위터를 통해 알려졌다.
 교학사 교과서를 역사 교과서로 채택한 것에 반대하는 '안녕 대자보'를 철거해 논란을 빚은 경기 수원 동우여고에서, 2일 오후 다른 학생들이 계속 '소자보'를 붙이며 항의하고 있다. 해당 내용은 트위터를 통해 알려졌다.
ⓒ 트위터 사용자(@shs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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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3일 오후 3시 31분]
동원고 "학부모운영위원회 열고 채택 취소 결정"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해 학생들이 반대 서명운동을 하는 등 논란을 빚은 경기 수원 동원고(재단법인 경복대학교)가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애초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던 경기도 6개 고교는 모두 교과서 채택을 철회하고 다른 교과서를 선정하게 됐다.

정강현 동원고 교감은 3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오후 2시께 학부모운영위원회를 열고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에는 교장, 부장선생님 등 학교 내부에서 자체적인 회의를 했고 오후에 학운위 분들과 만나 결정한 사항"이라며 "이제 다른 교과서를 선정할 절차가 남았다"고 덧붙였다.

교학사 교과서 채택 고교로 뒤늦게 알려진 양평 양서고등학교 또한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서고교에 근무하는 한 교사는 "오후 1~2시께 교학사 교과서 채택 철회 결정이 내려진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애초 경기도 내 445개교 중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는 파주 운정고(자율형 공립)를 비롯해, 수원 동우여고·동원고(이하 사립), 여주 제일고, 성남 영덕여고, 양평 양서고 등 총 6개 학교였다. 그러나 학생들이 '안녕 대자보'를 붙이고 해당 고교 교사가 '외압설'을 폭로하는 등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해당 학교들은 긴급 회의를 열고 교과서 채택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애초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던 고등학교는 전국 2350여 개 고교 중 13곳 정도다. 3일 오후 7시 현재 공식적으로 교과서 채택 철회 입장을 밝힌 학교는 수원 동우여고, 동원고 등 경기 6개 고교와 대구 포산고, 경북 성주고, 경남 합천여고와 창녕고, 지리산고 등 총 11개 고교에 이른다.

현재 교학사 교과서 채택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학교는 전북 전주 상산고와 울산 현대고 2개교 뿐이다.

[1신 : 3일 낮 12시 9분]
동우여고 등 교학사 교과서 채택 고교, 채택 취소 결정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두고 논란을 빚은 경기 수원 동우여고가 3일 오전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포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10개 고교 중 채택을 철회한 학교는 7곳으로 늘어났다.

동우여고 학교운영위원인 안아무개씨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오늘 오전 10시 30분 교학사 교과서와 관련해 긴급 학교운영위원회가 열렸다"며 "결국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아예 철회하고 다른 교과서를 재심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안씨는 이어 "학교 측이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에 대해 학생들에게 사과하는 한편, 사과문을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동우여고 역사 교사이자 "교과서 선정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던 공아무개씨도 3일 오전 10시 4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교장선생님으로부터 교학사 교과서를 철회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교장선생님의 과감한 결단이 누군가에 의해 문제가 되지 않도록 지켜볼 것"이라고 썼다.

그는 또 "새벽부터 피켓 들고 의사를 표현해준 1회 졸업생도 고맙다"면서 학교 교문 앞에서 '교학사 교과서 채택 철회' 피켓을 들고 있는 졸업생들의 사진도 함께 올렸다. 

동우여고는 학생들이 지난 2일 '안녕 대자보' 등을 학교에 붙이며 교학사 교과서 채택에 항의했으나, 이를 10분 만에 철거하면서 논란이 됐다.

학생들은 대자보에서 "역사를 가장 객관적으로 가르쳐야 할 학교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이 역사를 이런 교과서로 배우게 된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교학사 교과서 채택이 논란을 빚자 고교들이 교과서 채택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3일 오전 현재까지 경기 여주 제일고와 파주 운정고, 성남 영덕여고, 경북 성주고도 채택을 취소했다. 참교육학부모회(@chamhak)에 따르면 서울 창문여고도 교학사 교과서를 철회하고 다른 교과서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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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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