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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하는 최명희 강릉시장 지난 12월 30일 강릉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원주강릉 복선전철 강릉도심구간의 지하화가 확정됐다는 발표를 하고있다.
▲ 기자회견 하는 최명희 강릉시장 지난 12월 30일 강릉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원주강릉 복선전철 강릉도심구간의 지하화가 확정됐다는 발표를 하고있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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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강릉복선전철의 마지막 구간인 강릉 도심구간의 지하화가 확정됐다는 강릉시의 발표를 두고, '확정'에 대한 진실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최명희 강릉시장은 강릉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그 동안 논란이 되어온 원주강릉 복선전철 강릉도심구간을 지하화 하기로 기재부와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기자회견 다음날 기재부는 "확정된 사실은 없다" "너무 나간 것 아니냐"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강릉시는 기자회견 직후 시내 곳곳에 내걸렸던 축하 현수막들을 공무원들을 동원해 부랴부랴 급히 철거하는 등 진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확정이냐', '아니냐'를 놓고 논란이 일기 시작하자, 강릉시의회 한 시의원은 기재부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을 했으며, 당초 최종역으로 계획되었던 금광리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신강릉역 원안사수대책위원회'도 지난 8일 기획재정부 장관 앞으로 강릉구간 지하화에 대한 확정 여부를 묻는 질의서를 발송하는 등 혼란이 더 해가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의하면 지난달 30일 최 시장이 기자 회견을 통해 발표한 강릉도심구간 확정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와 국토부 등과의 내부 조율 중에 최 시장이 서둘러 발표 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최 시장의 신중치 못한 성급한 발표가 지역의 갈등만 증폭시킨 꼴이 된 셈이다.

이 논란에 대해 기재부의 한 사무관은 전화 통화에서 "협의 중인 것을 사실이지만 기자회견대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 했다. 하지만 그는 강릉시가 발표한 내용대로 될 가능성에 대해 묻자 "가능성은 높다"라고 말해 강릉시와 내부 조율이 이루어 졌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9일 국토교통부가 민주당 이미경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이미경 의원실에 따르면 "원주~강릉 철도건설사업 시․종착역은 열차의 도심부 통과 및 2018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장 직결운행을 위해 현 강릉역까지 연장할 계획으로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에 있으며, 강릉역까지 연결선 건설 예비타당성조사 시행중"이라고 답변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릉시의회 한 시의원은 "최 시장이 강릉시장 3선에 도전장을 낸 상태에서 다급한 마음에 자신의 실적을 홍보하기 위해 공식 확인도 되지 않은 것을 가지고 기자회견을 하는 무리수를 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릉시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강릉시#강릉#원주강릉복선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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