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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마 온천 골짜기 한 가운데를 흘러가는 냇가입니다. 온천물에 들어있는 철분 때문인지 노란색이 두드러집니다.
  아리마 온천 골짜기 한 가운데를 흘러가는 냇가입니다. 온천물에 들어있는 철분 때문인지 노란색이 두드러집니다. ⓒ 박현국

4일 오전 고베시 기타쿠(北區) 아리마초에 있는 아리마 온천에 다녀왔습니다. 아리마 온천은 태평양 바닷가에 면하고 있는 고베 항구의 뒷산인 롯코야마(六甲山) 산 너머에 있습니다. 일본에는 수많은 온천이 있지만 오래전부터 기록(일본서기, 631년 9월)에 남아있고 유명한 온천으로 아리마 온천을 들 수 있습니다.

아리마 온천은 온천물이 지닌 여러 가지 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일본 온천은 대부분 온천에 따라서 특정 성분 한두 가지가 포함된 온천이 많습니다. 그런데 아리마 온천은 보통 온천이 포함하고 있는 여러 가지 성분 가운데 유황과 산성 성분을 뺀 여러 가지 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리마 온천은 철분, 탄산수소, 염화물, 유산염, 방사능 등 여러 가지 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리마 온천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까마귀들이 골짜기에 괸 물에 몸을 씻고 상처가 나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대략 땅속 240 미터에서 퍼 올린 온천물은 섭씨 백 도에 가깝습니다.

   아리마 온천에서 맛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먹거리입니다. 일본사람들의 서민 식사는 메밀국수나 우동이 대부분입니다.
  아리마 온천에서 맛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먹거리입니다. 일본사람들의 서민 식사는 메밀국수나 우동이 대부분입니다. ⓒ 박현국

아리마 골짜기 이곳저곳에는 온천물을 뽑아 올리는 온천 원천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뽑아 올린 온천물을 각 온천 목욕탕이나 여러 여관, 호텔로 보내집니다. 산 속에 있는 온천이지만 온천물은 약간 짠 맛이 납니다. 이것은 땅 속에 스며든 물이 땅 속에서 소금기를 띤 광물질을 만나서 소금기가 물속에 스며들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아리마 온천은 가까이에 고베시를 비롯한 효고현의 여러 지역과 오사카가 있어서 버스나 전차를 이용해서 쉽게 닿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지역에서 아리마 온천 뒤에 있는 산에 오른 다음 집에 돌아가는 길에 온천에 들러서 목욕을 하고 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리마 온천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요즈음에서 오사카에 여행을 온 대만이나 홍콩 사람들이 온천을 찾아서 이곳에 오기도 합니다.

철분과 소금기가 많은 아리마 온천물은 사람의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여러 가지 혈관 질환을 예방 치료하고, 온천물에 포함된 광물질이 피부 자극을 통해서 살균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따뜻한 온천물에 목욕을 하면 몸이 따뜻해지고, 여러 가지 광물질이 살갗을 매끄럽게 하기도 합니다.

   온천물을 뽑아 올리는 온천 원천입니다. 대부분 약 300미터 땅 속에서 섭씨 100 도 전후의 물이 나옵니다.
  온천물을 뽑아 올리는 온천 원천입니다. 대부분 약 300미터 땅 속에서 섭씨 100 도 전후의 물이 나옵니다. ⓒ 박현국

아리마 온천 지역에는 머물면서 온천욕을 하고 고베 먹거리를 먹을 수 있는 호텔이나 여관이 30 여 개 있습니다. 그리고 낮 동안 온천욕을 할 수 있는 곳도 여러 곳 있습니다. 가장 서민적이고 인기가 있는 곳은 아리마 온천 버스 정류장 부근 뒤에 있는 킨노유(金の湯)와 긴노유(銀の湯)를 들 수 있습니다. 이곳은 평일 입욕료 550엔,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650엔입니다.

킨노유는 철분이 들어있는 온천물로 철분이 포함된 물이 땅 위로 나와서 산소와 만나서 물 색이 진한 노란색, 금색입니다. 긴노유는 탄산을 포함한 온천물로 물이 살갗에 닿으면 작은 물방울이 생기기도 합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킨노유와 킨노유 옆에 있는 족탕, 긴노유, 탄산천입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킨노유와 킨노유 옆에 있는 족탕, 긴노유, 탄산천입니다. ⓒ 박현국

아리마온천은 유황을 포함한 온천이 아니기 때문에 유황냄새는 거의 나지 않습니다. 다만 철분을 포함한 온천물이기 때문에 이곳저곳에서 철분의 노란색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킨노유 옆에는 족탕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온천 이용시간 동안 누구나 공짜로 발을 담굴 수 있습니다.

일본에는 온천이 수백 곳이 넘습니다. 오래전부터 온천욕은 일본 문화와 생활의 일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온천물은 땅속에서 화산활동에 의한 생깁니다. 온천이 많은 것은 화산활동에 의해서 생기는 지진이나 해일, 화산폭발 등 자연 재해를 머리에 이고 사는 것이나 같습니다. 마냥 좋아할 일도 아닙니다.  

   다모토이시(袂石) 돌,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어느 곳이나 큰 바위나 돌을 섬기는 신앙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이 돌은 다모토이시라고 전설이 전해지며 사람들이 섬기고 있습니다. (袂, 소매 몌; ?-총9획)
  다모토이시(袂石) 돌,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어느 곳이나 큰 바위나 돌을 섬기는 신앙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이 돌은 다모토이시라고 전설이 전해지며 사람들이 섬기고 있습니다. (袂, 소매 몌; ?-총9획) ⓒ 박현국

덧붙이는 글 | <참고 누리집> 아리마온천, http://www.arima-onsen.com/, 2014.2.4.
고베 관광, http://www.feel-kobe.jp/, 2014.2.4.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리마온천#고베시#킨노유(金の湯)#화산활동#다모토이시(袂石)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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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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