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참사 희생자들의 유가족에 대한 보상이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리조트와 부산외국어대학교가 가입한 보험금 액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참사에서는 부산외국어대 학생 9명과 이벤트 업체 직원 1명이 사망했다. 학생들은 3명이 재학생이고 6명이 신입생이다.
참사 이틀째인 18일 부산외국어대에 따르면, 리조트는 삼성생명에 영업배상책임보험(건당 1억)을 가입했고, 대학은 동부화재에 업그레이드대학종합보험(건당 5억)을 가입해 놓고 있다. 리조트와 대학이 보험회사에 가입해 받을 수 있는 총 금액이 6억원인 셈이다.
보험가입과 관련해, 신입생을 재학생으로 볼 수 있느냐에 대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부산외국어대는 "신입생을 재학생으로 볼 수 있는지 부분에 대한 논란이 남아 있다"며 "이에 대한 부분은 해당 보험사에서 최종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산외국어대 사고대책본부 변기찬 상황실장은 "리조트에 추가 보험 가입이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추가 보상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 상황실장은 "학생 9명의 유가족한테 실제 지급되는 보험금은 1억원보다 훨씬 적을 수 있어, 추가 지급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시신을 부산으로 옮기는 등 분주한 상황이며 아직 유가족대책위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18일 새벽 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대학 사고대책본부를 찾아온 한 유가족은 "대학에서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