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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여행 박람회의 슬로건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내나라 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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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주관한 '내나라 여행박람회'는 대한민국 곳곳의 다양한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관광 전문박람회로 매년 이맘 때 열리는 연중행사다. 기자는 한 해 국내여행의 시작을 내나라 여행박람회를 통해서 정보를 얻고 새로운 여행지를 찾아 떠나게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올 한해 계절별로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이채로운 곳, 더 새로운 곳이 있을까 해서 박람회장으로 향했다.

박람회라는 명칭답게 한자리에서 우리나라의 구석구석 여행지를 알려주는 행사라 기자처럼 여행을 좋아하는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유서 깊고 세계적인 관광지인 천년고도 경주나 두말이 필요 없는 제주도 같은 유명 관광지 말고도 전국 방방곡곡 아기자기한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주는 여행지를 만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 행사이기도 하다. 요즘 트렌드에 맞게 지자체가 만든 새로운 길이나 캠핑장, 몰랐던 보석 같은 명소를 알게 되는 기쁨을 경험하게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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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겨운 공연이 벌어져 박람회장 안이 오일장터처럼 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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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회째를 맞이하는 '2014 내 나라 여행박람회'가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에서 개최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주관하는 '내 나라 여행박람회'는 국민들에게 국내의 매력적인 여행지를 선보이는 자리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내 나라 한바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관광객들이 국내여행을 보다 많이,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박람회에서는 '내 나라 구석구석 한 바퀴관'이라는 국내 아름다운 여행지들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또 6개 광역시, 9개 도 및 소속 기초자치단체 여행지, 여행상품 체험, 축제를 알리는 '내나라 홍보마을'이 있다. 그 외에도 내나라 여행정보마을, 내나라 쇼핑마을 등 재미있는 체험으로 가득하고 풍성한 행사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행사에는 전국 지자체와 관광 업체 300여 개가 참가해 500개 전시 공간으로 운영된다. 올해는 특히 12년 만에 공휴일이 가장 많은 해라는 점에 착안, 전국 여행지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내나라 구석구석 한바퀴관'을 선보인다. 이 밖에 주제별 전시관으로 내나라 홍보마을을 비롯해 내나라 테마마을, 내나라 특산물 마을 등도 마련된다. 또한 임실치즈 체험,코레일 열차체험, 생태관광 체험을 비롯한 각종 체험거리와 가족단위를 위한 체험요소들도 마련돼 여느 해보다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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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에서 올해 새로 선보일 고풍스러운 모양의 시티투어 버스가 박람회장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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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박람회 한쪽으로 각 지자체마다 자랑하는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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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박람회장에 들여왔나 싶은 커다란 버스가 나와 있어 박람회장에서 눈길을 끈다. 서울시티투어용 버스라는데 무척 이국적이고 고풍스러운 디자인이라 버스로 떠나는 서울 여행이 즐거울 것 같다. 서울은 큰 한강이 흐르는 대단히 큰 도시이다보니 이런 시티투어용 버스 여행이 잘 활성화되면 좋겠다. 서울의 한 동네인 종로구 북촌에서 실제로 운영하고 있다는 관광용 인력거도 박람회장에 나왔는데 도시 여행의 좋은 수단이 되겠다.

여행지와 여행정보를 보기만 하는 것에서 직접 만져보고 느껴보는 여행 부스들도 많이 보인다. 올 봄 정동진에 생겨날 예정이라는 해양 레일바이크는 전동 방식이라 노약자들도 쉽게 탈 수 있게 되어 어린이들이 올라타 신나게 달리고 있고, 코레일의 레일 크루즈와 펜션 기차는 실제 기차를 탄 것 같았다.

박람회장 곳곳에 아이들을 위한 체험놀이터가 준비되어 있다. 탁본뜨기, 도자기 만들기, 대나무로 다양한 소품 만들기 등 어른들도 해보고 싶은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어서 아이들이 심심해하지 않고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부스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면 따라해볼 일이다. 얼마 안 있어 지역 특산물이나 간식거리, 기념품을 손에 쥐는 작은 기쁨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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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정동진에 생길 예정이라는 전동식 레일 바이크는 아이들도 손쉽게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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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체험 프로그램들도 관람객들의 인기 행사 가운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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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장이 워낙 넓어서 그런지 행사장 부스 사이로 우리나라 고유의 악기인 '날라리' 소리를 따라 수문장과 초병의 옛 복장을 한 무리가 행진을 하는가 하면, 스코틀랜드 복장을 한 북치는 소년들의 공연, 상모를 돌리며 화려한 춤을 추는 농악대 등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눈길을 끄는 주요 프로그램과 행사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다.

ㅇ 안전행정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정부부처의 관광자원을 한데 모아 국내일주 축소판으로 꾸미는 기획관.
ㅇ 각 지자체의 여행지, 여행상품 및 축제를 알리는 내 나라 홍보마을.
ㅇ 시중가보다 저렴한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내 나라 테마마을.
ㅇ 각 지자체 추천의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내 나라 특산물마을.
ㅇ 각종 재미있는 체험으로 가득한 어린이 체험존, 웨딩캠핑부부의 캠핑 시연, 아빠와 함께하는 캠핑요리경연대회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ㅇ 여행작가협회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 어메이징 사진전, 배낭 캠핑법, 별 궤적 촬영법, 스마트폰으로 여행사진 잘 찍는 법 강연 등 실속 있는 여행 정보를 알려준다.
ㅇ 코레일의 여행 프로그램인 '청춘특권! 특별한 내일로 기차여행' 소개 강연회와 독도지킴이 서경덕 교수, <아마존의 눈물>을 연출한 김진만 PD의 강연회도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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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부스에서 무료로 얻을 수 있는 지역정보자료와 지도들은 여행 계획을 세울때 매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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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나라 여행박람회는 국내 여행정보의 보물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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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관광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 정부부처 및 지자체, 관광업계 및 관련 기관 간 교류의 장 마련을 위해 지자체와 관광업계 등 300여 개 기관과 업체가 참여한 이번 박람회엔 각 지차체 부스에서 추천 여행지와 맛집, 축제정보를 상세히 얻을 수 있어 국내 여행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주고 있다. 지자체별로 나눠주는 무료 지도는 그런 여행 정보들이 모두 들어있어 여행할 때 지참하면 좋겠다.

서울 종로구 북촌 지역을 누비는 관광용 인력거, 천안 주변의 명소를 두루두루 여해할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 태안에서 안면도까지 완성된 걷고 싶은 태안 해변길, 정동진에 생길 예정의 전동식 레일 바이크, 순천의 두 오일장인 웃장·아랫장 시장, 부산에서 거가대교를 건너 거제도를 오가는 새로 생겨난 여행하기 좋은 버스편 등등 쏠쏠한 여행정보를 발견하는 재미도 좋다.

다종다양한 먹거리들이 펼쳐진 지역 특산물 전시회도 흥미롭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농축수산물, 전통 민속주, 수공예품 등 팔도 특산품 1000여 종이 나와 있다고 한다. 금산의 특산물 인삼 냄새가 진하게 풍겨오고, 고창의 산딸기와 복분자, 제주도의 보기드문 전통 떡들은 절로 입맛을 돌게 한다. 각 지역에서 나는 각종 특산물의 전시는 물론 직거래도 가능하며 특히 부스마다 부담없이 시식을 권하는 인심이 보기 좋다.

짧은 박람회 일정이지만 오는 주말 내 나라를 구석구석 돌아보며 신년의 '사계절 여행',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휴식과 치유의 여행', '재미있고 맛있는 여행' 등 저마다의 떠남을 꿈꿔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