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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46) 변호사가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해 민주당 후보 경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정 변호사는 2일 언론사에 배포한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다짐하며'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경수(47)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은 책 <사람이 있었네>를 펴내고 오는 4일 출판기념회를 연 뒤 15일 전후해 경남지사 선거 출마선언할 예정이다. 정 변호사는 오는 10일경 경남지사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어서,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자리를 두고 김 본부장과 정 변호사가 경쟁하게 되었다.

 민주당 '진주갑' 위원장인 정영훈 변호사가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다짐했다.
민주당 '진주갑' 위원장인 정영훈 변호사가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다짐했다. ⓒ 민주당 경남도당
민주당 '진주갑' 위원장인 정 변호사는 1989년 서울대 법대 학생회장과 총학생회장 권한대행을 지냈고, 현대아산 상무(2006~2011년)를 지냈다. 정 변호사는 2012년 총선 때 '진주갑'에 민주당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공직선거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정 변호사는 이날 "통합신당의 새로운 리더십을 확립하고 새로운 경남을 반드시 만들겠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경남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번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과 민주당을 위해 헌신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왔다"며 "그러던 중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위원장이 기초선거 무공천과 신당 창당을 공동 선언했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새정치의 출발점으로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저는 민주당 지역위원장으로서 경남지사 선거에 나서고자 한다"며 "민주당의 고질병인 계파정치를 청산하고 통합신당의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하라는 당원들과 국민들의 새정치 요구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박경남을 만드는 효자 도지사"를 내걸었다. 정 변호사는 "경남의 발전전략은 통일시대까지 대비한 장기발전전략, 동부-중부-서부 3개 권역의 특성화 및 동시발전전략이어야 한다"며 "통일대박 시대를 대비한 대박경남의 장기비전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홍준표 도정의 지역분산 정책은 아랫돌을 빼서 윗돌로 괴는 꼴이고, 제로섬 게임과 유사하다"며 "경남의 3개 권역은 특성화로 동시발전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자 도지사론'에 대해, 그는 "먼저 자식들의 취직 걱정을 들기 위해 취업할당제를 관철하겠고, 공기업부터 하고 민간기업도 설득하겠으며, 법률가로서 취업할당제가 평등권침해가 아니라고 보지만 위헌시비가 있다면 공기업인사규정을 바꾸고 대기업은 설득하겠다"며 "경남에서 대학을 나와도 좋은 직장 구하고 걱정 없이 결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호스피스병동이나 보호자 없는 병원 등 노인전문의료시설을 강화하여 노후가 존엄하고 가족들도 행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정영훈 변호사는 "지난 1년 반의 홍준표 도정을 돌아보면, 한마디로 홍준표 지사는 이석기 의원보다 더한 사람"이라며 "이석기 의원은 시대적 착오에 빠져 내란예비 음모의 유죄를 받았지만, 홍준표 지사는 자신의 독단을 관철하기 위해 법률가의 본분을 망각하고 법과 정치를 고의로 무시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에서는 홍준표 지사와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후보 경쟁하고, 통합진보당에서는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예비후보 등록해 뛰고 있다. 이번 경남지사 선거는 새누리당, 민주당, 통합진보당 후보의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정영훈 변호사#민주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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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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