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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태종대~송정, 거제 동북부 연안(칠천도 대곡리, 시방, 능포, 구조라) 연안의 진주담치(홍합)에서 올해 첫 패류독소가 검출되었고, 예년 상황에 비추어볼 때 빠른 수온상승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수산당국은 어민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3일 국립수산과학원와 경남도에 따르면, 하루 전날인 12일 조사 결과 태종대~송정 연안 진주담치에서는 패류독소가 기준치(식품허용 80㎍/100g)를 초과(82~156 ㎍/100g)했고, 거제 동북부 연안은 기준치 이하(42~46 ㎍/100g)였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경남 진해만과 통영 일원, 남해군, 울산시에서는 진주담치에서 패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았고, 진해만과 통영일원의 굴과 충남 당진·서산 연안의 바지락에서는 패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해안 일부 해역의 진주담치에서 패류독소가 발생했다. 사진은 <남해안 일원 패류독소 조사 결과표>.
 남해안 일부 해역의 진주담치에서 패류독소가 발생했다. 사진은 <남해안 일원 패류독소 조사 결과표>.
ⓒ 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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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 조사에서 패류독소가 기준치 초과된 해역과 검출된 해역에 대하여는 매주 조사빈도를 강화하여 실시한다"며 "예년의 상황에 비추어볼 때 빠른 수온상승과 더불어 패류독소 출현해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패류의 독화정도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봄철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패독 함량이 증가하고 발생해역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패류독소 대책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지난 2월 '2014년 패류독소 피해예방 관리계획'을 수립해 시군과 수산업협동조합 등 관계기관에 시달하고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패류독소는 패류 등이 유독성 플랑크톤을 섭이하여 그 독이 패류 등에 축적된 것을 사람이 섭취함으로써 발생되는 식중독으로 봄철 수온이 상승하는 시기에 발생하여 수온이 15~17℃에서 최고치를 나타내고 수온이 18℃이상으로 상승하는 5월 말경 자연 소멸된다.

패류독소 중독증상은 섭취 후 30분경에 입술, 혀, 안면마비, 두통, 구토 등에 이어 목, 팔 등 전신마비, 심한 경우 근육마비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수 있다. 치사농도는 600㎍/100g 정도로 알려져 있고, 특히, 독성분은 동결․냉장 또는 가열조리해도 파괴되지 않으므로 허용기준치를 초과한 패류는 섭취하여서는 안 된다.

경남 해역에서 패류독소가 주로 출현하는 지역은 창원 명동,진동만,덕동,수정,구복해역, 통영 용남,원문,지도해역, 거제 장목,하청,가조도,칠천도,동부해역, 고성 회화,동해,거류 부근 해역 등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빨리 패류독소가 발생했다. 패류독소는 2010~2012년의 경우 3월 초하순에 주로 발생했다가 3월 중순부터 4월 초순 사이에 기준치를 초과했고, 6월 중하순에 소멸했다.

경남도는 "어업인과 관련업계 종사자, 낚시객, 행락객들에게 패류독소 발생상황과 지도내용에 따라 피해예방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고, 특히 봄철 바닷가에 부착된 진주담치나 굴 등의 패류를 무분별하게 취식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패류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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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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