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진보진영 이재정(70·전 통일부 장관) 예비후보는 3일 "연간 2조 원 이상의 경기도 교육재정을 더 확보해 무상보육과 무상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첫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아무리 좋은 정책도 재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내국세의 20% 수준에 불과한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을 25% 수준으로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그래야 무상보육과 무상교육을 실현하고, 학급당 정원을 25명 이내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교육재정 확보를 위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초중고 혁신학교 벨트' 구성하겠다"
이와 함께 이 예비후보는 "(경기도교육감에 당선되면) 경기혁신교육을 계승, 보완해 임기 안에 혁신교육을 완성하겠다"면서 "혁신학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혁신학교 전환을 희망하는 모든 학교가 혁신학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혁신학교지원센터를 설립해 현장 교원들이 주도적으로 혁신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혁신고교를 대폭 늘려 초·중·고교가 연계된 '혁신학교 벨트'를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교직원들이 육아부담을 덜고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직원 자녀 보육시설을 설치 운영하는 한편 현재 불안한 고용상태에 있는 학교비정규직의 처우개선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재까지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자는 모두 13명으로, 난립한 상태다. 출마자들의 성향별로는 보수 8명, 진보 4명, 중도 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