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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세월호'에 탔던 승객의 무사생환과 사망자를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경남 곳곳에서 계속 열리고 있다. 또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봄에 열릴 예정이던 각종 축제와 행사들이 취소·연기되거나 축소되고 있다.

'세월호 승객 무사생환 촛불집회'가 22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렸다. 창원진보연합(대표 박유호)은 지난 18일과 21일에 이어 이날도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창원진보연합 회원을 비롯해 지나가던 시민들은 추모와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은 글을 적어 함께 들었다.

 '진도 해상 침몰 여객선 '세월호' 승객 무사생환 기원 촛불기도'가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계속해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18일 저녁 열린 촛불집회 모습.
 '진도 해상 침몰 여객선 '세월호' 승객 무사생환 기원 촛불기도'가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계속해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18일 저녁 열린 촛불집회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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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은 진주에서도 켜졌다.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경상대 학생들은 21일 저녁 경상대 정문 앞에서 실종자 무사생환을 기원하면 촛불을 들었다.

이번 세월호 실종자 중에는 진주 출신도 있다. 진주 삼현여중과 삼현여고를 나와 경상대 일어교육과를 졸업한 유아무개 교사(단원고)가 학생들과 함께 '세월호'에 탔다가 아직 실종 상태로 있다. 유 교사의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은 진도에 머무르고 있다.

경상대 일어교육과 동문회와 재학생들은 지난 20일 경상대 건물 외벽에 "선배님께서 무사히 돌아오시길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세월호 실종자 여러분이 무사히 돌아오길 기원합니다"라는 내용의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

경남 합천 해인사는 지난 21일 신도 약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실종자 무사생환과 사망자 추모법회'를 열었다. 이날 법회에서는 해인사 주지 선해 스님의 축원과 송광사 주지 무상 스님의 법문에 이어 돌아가신 혼령들을 위로하는 천도재 순으로 진행되었다.

각종 행사 취소-연기

각종 축제와 행사들이 연기·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다. 경남도체육회는 4월에 열 예정이던 경남도민체육대회를 가을로 연기했다. 남해 미조멸치축제와 보물섬마늘축제, 양산 통도연등축제는 취소됐으며, 밀양 아리랑대축제와 경남대 한마대동제는 무기한 연기됐다.

창원시와 마산가고파큰잔치제전위원회는 5월 1~5일 사이 열 예정인 "제37회 마산가고파큰잔치"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5월 1일 마산항 제1부두에서 열 예정이던 개막행사는 전면 취소됐다.

마산항 개항 115주년을 기념하는 '개항 제례행사'는 마산수협위판장으로 장소를 변경해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또 시민휘호대회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되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르기로 했으며, 음악이나 댄스 등 공연행사는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경남은행은 오는 27일 열 예정이던 "제24회 여성백일장과 어린이사생실기대회"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경남은행은 "세월호 참사에 따른 범국가적 분위기와 지역 정서를 감안해 잠정 연기하기로 하고, 추후 일정을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남은행은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음주와 오락 등 국민정서에 반하는 부적절한 언행을 일체 삼갈 것을 직원들한테 당부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창원진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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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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