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청소년 특별면 '너아니'에 실렸습니다. '너아니'는 청소년의 글을 가감없이 싣습니다. [편집자말] |
카메라에 포착된 요상한 물건, 최근 등하교길이나 아파트 단지내 그리고 공공장소등에 설치된 기계(?)다. 바로 자동 제세동기. 가까이 가서 세심하게 살펴보지 않는다면 그 정체를 쉽게 알지는 못할 듯하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걸까?
한국의 10대 사망원인 중 하나인 심장질환. 그 중 심정지의 발생은 예측이 어렵고, 예측되지 않은 심정지의 60~80%는 가정, 직장, 길거리 등 의료시설 이외의 장소에서 발생한다. 그러므로 심정지의 첫 목격자는 가족, 동료, 행인 등 주로 일반인일 가능성이 높다.
2012년 8월부터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자동심장충격기 등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응급장비를 갖추어야 하는 의무대상시설에 '5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이 포함되었다. 진주시보건소에 따르면 2009년부터 공공보건의료기관, 교도소, 5000석이상 운동장, 시외버스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에 자동제세동기를 설치해 왔다. 지난해 12월부터는 500세대 이상 아파트까지 추가해 현재 총 97곳에 114대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병원 응급실에서나 봄직했을 의료기기가 우리 가까이 설치되어 있고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특별하고 중요한 시설임에도 그 설치 이유와 사용방법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자동제세동기가 눈에 띄면 가까이 다가가 관심 있게 살펴보도록 하자. 간단한 사용방법만 익혀 의료인이 아닌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조금의 관심이 우리 주위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으니 말이다. 절체절명의 시간 꼭 필요한 기계를 옆에 두고 정작 몰라서 안타까운 생명을 잃는 경우는 없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