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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 2010년 지방선거 때 야권연대로 톡톡한 재미를 보았는데, 이번에는 어떨까. 4년 전 김두관 전 지사는 야권단일후보로 나서 옛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지만, 이번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지사 야권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2010년 지방선거 때 김두관 전 지사(당시 무소속)와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가 단일화 했다. 2012년 12월 19일 치러진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는 권영길 후보(무소속)와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가 나란히 출마했다가 선거운동 도중 이 후보가 사퇴해 사실상 야권단일화가 이루어졌다.

그런데 이번에 새누리당 후보인 홍준표 지사에 맞설 야권단일후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46)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과 통합진보당 강병기(53)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각각 뛰고, 후보단일화 논의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통합진보당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은 경남지사 선거 후보로 나서 경쟁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은 경남지사 선거 후보로 나서 경쟁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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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강병기 후보는 하루 일정으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여는 등 서로 경쟁하고 있다.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강병기 후보가 9일 저녁, 김경수 후보가 10일 오후에 각각 연다.

강병기 후보는 창원시 성산구 중앙대로 기산파라다이스빌딩 705호에 사무소를 내고, 이날 오후 7시 개소식을 연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정희 당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고, 각 지역 선대본부장들이 인사할 예정이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강병기 후보는 세월호 참사로 국민적 슬픔과 분노가 깊은 가운데 개소식을 열게 되어 마음 한 편이 무겁지만, 더 큰 힘을 모으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수 후보는 창원시외버스터미널 뒤 명빌딩 8층에 사무소를 내고 10일 오후 3시 개소식을 연다. 이날 개소식에는 문재인, 한명숙, 민홍철, 배재정 국회의원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장영달 전 국회의원, 허성무 창원시장 후보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은 "김 후보는 개소식에서 기본과 원칙이 바로 선 안전한 경남, 소통과 혁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경남, 상생과 협력으로 함께 잘 사는 경남을 만들겠다고 할 것"이라며 "경남도민들과 함께 경남을 바꾸는 새로운 힘이 되리라 다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수-강병기 후보 단일화에 각기 다른 입장

김경수-강병기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김경수 후보는 9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경남지역은 여권과 시민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서 연대해 나가는 전통이 강하다"며 "모을 수 있는 한 최대한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위적으로 당대당, 후보간 단일화는 적절하지 않고, 시민사회와 함께 하는 연대가 되어야 한다"며 "도민들은 야권이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강병기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은 통합진보당과 연대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고, 그런 차원에서는 경남에서도 후보단일화 자체가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런데 시민사회인사들로 구성된 '연대와 희망을 위한 경남연석회의'는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고 있다. 경남연석회의는 광역․기초 단체장과 의원 후보를 대상으로 '시민후보'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9일 현재까지 김경수 후보와 강병기 후보는 '시민후보'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 차윤재 마산YMCA 사무총장은 "두 후보는 아직 시민후보 신청을 하지 않아 위원회에서 자격 심사 자체를 못하고 있다"며 "그동안 야4당 책임자들과 간담회를 두 차례 했는데, 정당마다 입장이 서로 다르다"고 밝혔다.

경남연석회의 '경남6·4지방선거 시민후보선정위원회'는 오는 12일 오전 창원YMCA 강당에서 "경남지역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야4당과 무소속 후보를 대상으로 시민후보 선정활동을 진행하여 왔다"며 그 결과를 발표한다.


#경남지사 선거#야권후보단일화#김경수 후보#강병기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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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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