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보강: 15일 낮 12시 15분]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15일 "서울의 변화, 여기서 멈출 수 없다"라며 "4년의 기회를 준다면 지난 2년 6개월 동안 미처 실현하지 못했던 일들을 반드시 이루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출마선언을 한 박 후보는 "서울이 시작하면 한국이 바뀐다는 믿음으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다"라며 "사람이 중심이고 안전한, 따뜻한, 품격있는, 창조적인 서울로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바로 박원순 시정 시즌 2가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자 하는 서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로 2년 6개월간의 서울시장 시정을 마치게 되는 박 후보는 "그동안 서울은 새로운 변화의 길을 걸어왔다, 서울의 주인은 시민이 됐고 시민은 시장이 됐다"라며 "20조 원의 빚은 연말이면 7조 원까지 줄것이고, 절약된 재정은 복지예산 32% 증가로 이어졌다, 보도블럭 공사는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라고 설명했다.
또 "70회가 넘는 청책토론회, 1박 2일의 자치구 현장시장실과 119회의 현장방문, 7000여건의 행정정보 공개, 140만명이 다녀간 시민청과 2500명이 참여한 시민발언대, 명예부시장과 일일시장, 참여예산제 등 이 모든 것이 시민 여러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과정이었다"라고 자평했다.
그는 "늘 시민 여러분 편에 서겠다, 시민여러분의 기댈 언덕이 되겠다"라며 "함께 사는 삶이 아름다운 서울을 만들겠다, 서울이 변화하면 대한민국이 변화한다"라고 강조했다.
"네거티브, 본인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 후보는 "이 참혹한 비극은 대한민국의 부패와 비리, 부실과 무능, 이기심과 탐욕의 벌거벗은 모습이다, 그 누구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작고 조용한 선거전'을 표방한 박 후보는 "세월호 비극 속에서 시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할 염치조차 없다"라며 "그래서 캠프는 가능한 시민중심으로, 대중 동원 유세는 하지 않기로했다, 위로와 공감의 선거를 치르겠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네거티브 선거 운동을 하지 않겠다"라며 "정몽준 후보가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불거진) '억대 피부과' (논란) 책임을 우리에게 미루는데 그건 언론이 기사를 쓴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 후보는 "네거티브는 결국 본인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라며 "서울시민은 시민에게 자랑이 되는 시장을 원하는데 네거티브를 통해 선거를 벌이면 누가 시장을 존경하겠냐, 이번 시장선거만큼은 창조적 정책 토론을 통해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개발 공약' 차이점에 대해 그는 "서울의 미래를 만드는 게 중심이 되는 개발이 돼야 한다, 전시행정·토건행정은 그 방향에 맞지 않고 예산낭비를 초래한다"라며 "난 반개발주의자가 아니다, 경전철과 도시철도는 1000만 서울시민의 발을 만드는 교통 복지였고 재정 타당성이 확보되는 서울의 미래를 업그레이드 하는 개발"이라고 평가했다.
정 후보와 지지율 격차를 점차 벌여가고 있는 것을 두고는 "지지율은 늘 변할 수 있다,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라며 "새누리당이라는 거대 정당 후보와의 싸움이다, 최선을 다해 마지막 순간까지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박 후보는 서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합동분향소에 들러 희생자들의 추모하고 현충원을 참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