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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청이 올해 말 이전하면 약 39만평의 부지가 남는다. 대구시장 후보 4인은 '창조경제타운', '박정희컨벤션센터', '청년빌리지', '청년문화거리'를 조성, 건립하는 등 '도청 후적지'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다.
 경북도청이 올해 말 이전하면 약 39만평의 부지가 남는다. 대구시장 후보 4인은 '창조경제타운', '박정희컨벤션센터', '청년빌리지', '청년문화거리'를 조성, 건립하는 등 '도청 후적지'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다.
ⓒ 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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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북구 산격동에 있는 경상북도청(경북도청)이 올해 말 경북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원으로 이전한다. 도청과 산하기관, 경북지방경찰청, 경북교육청까지 모두 이전하면 산격동 일대에는 약 129만㎡(약 39만 평)의 부지가 남는다. 이 39만 평의 도청 후적지는 어떻게 활용될까? 이번 6·4지방선거에 출마한 대구시장 후보 4인(무소속 이정숙 후보 제외, 관련 공약 없음)은 각자의 공약집을 통해 경북도청 후적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설명했다.

권영진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활용"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는 5대 공약 중 하나로 '도청 후적지 창조경제타운 조성 추진'을 내세웠다. 도청 후적지를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활용해 대구의 경제를 살린다는 계획이다.

권 후보는 그의 선거홍보용 블로그를 통해 "창조경제는 전통기술에 ICT(정보·통신·기술,  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와 같은 첨단기술을 융합해 감성의 옷을 입히는 것"이라며  "대구의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놀라운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연결시켜 산업화 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권 후보는 "창조경제타운을 '대한민국 창조경제 수도 대구'의 심장부로 재구성하겠다"라며 "주력 산업인 '창조경제벨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창의적인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권 후보는 공약집을 통해 자세한 '창조경제타운'의 이행방법과 예산 계획도 설명했다. 기존 경북도청 시설을 리모델링해 미래형 ICT 기반 융·복합 신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창조경제타운의 기본 기능은 창조적 생산과 창의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며, 지원기능은 주력 산업의 고도화와 창업지원을 위한 스마트팩토리사업,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 주력산업인 '창조경제벨트'에 대한 지원이다.

또 창조경제 혁신네트워크를 구축해 '창조경제 글로벌 포럼'도 개최할 계획이다. '창조경제타운'의 예산은 국비 3000억 원과 시비 500억 원, 총 3500억 원이며, 이행기간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로 내다보고 있다.

김부겸 "박정희컨벤션센터 건립"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지난 3월 말 '대구시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박정희컨벤션센터를 건립하겠다"라고 선언했다. '박정희컨벤션센터' 건립은 김 후보의 1순위 공약이다.

김 후보는 공약집을 통해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화해와 상생을 통해 국민대통합을 이룩할 것"이라며 "국민대통합으로 통일 에너지를 집약시켜 국가 발전과 통일의 전기를 마련하고 영·호남 양 지역의 오해와 갈등을 해소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김 후보는 1500억 원을 들여 경북도청 이전 부지 중 약 16만5천㎡(5만 평)를 매입한 뒤  8000억 원으로 박정희컨벤션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시장에 당선되면 정부와 협력해 바로 추진할 계획이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비슷한 규모로 건립하겠다"고 밝했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는 785억 원이 투입돼,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김 후보는 또 박정희컨벤션센터를 MICE 복합단지의 중심 센터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MICE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Events & Exhibition)의 머리글자다.

송영우 "청춘빌리지 조성"

송영우 통합진보당 후보는 도청 후적지에 청년 특별지구인 '청춘 빌리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공약집을 통해 대구·경북 청년의 수도권 유출 원인으로 문화 관련 콘텐츠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문화사업은 지역의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고용창출과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효과가 있다"라고 전했다.

송영우 후보는 청년 특별지구를 조성, 청년들이 주거·생활·문화 복합공동체를 실현하고 소자본 창업 지원·청년시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도청 후적지에 '청춘빌리지'를 조성해 청년이 살고 싶은 대구의 '랜드마크'로 건설한다는 게 '청년 공약'의 골자다. 송 후보는 청춘빌리지를 조성해 청년일자리허브센터와 청년창업지원센터 등 청년관련 기관을 입주시켜 청년들의 창업을 위한 공간을 분양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송 후보는 청춘빌리지 내에 청년공공임대아파트단지를 조성, 저소득층·취약계층 청년들의 주거 환경개선을 도와 생활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복안이다. 이밖에도 청년몰과 공공영화관·극장, 야외공연장, 청년창업밸리 등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원준 "청년문화거리 조성"

이원준 정의당 후보도 '청년'에 집중했다. 이원준 후보는 도청 후적지 일부에 '청년문화거리'를 조성하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청년이 꽃피는 대구를 만들겠다"라며 청년문화거리에 청년들이 취미생활을 하고 문화를 향유, 교육할 수 있는 '청년문화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년복지의 일환으로 '청년문화카드'를 발급해 지역 극단의 공연과 전시회·카페(프랜차이즈 제외)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덧붙이는 글 | 박윤정 기자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6.4 지방선거 특별취재팀입니다.



#6.4지방선거#권영진#김부겸#송영우#이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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