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싹쓸이 한 광주지역과 달리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8명이 당선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최다 당선이다. 그 동안 전남에서는 무소속 후보 6명∼7명이 단체장 자리를 차지해 왔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14곳에서 당선했으며, 신안군(새정치연합 후보 사퇴)을 제외하면, 새정치연합은 7곳에서 무소속 후보와의 대결에서 패배했다.
개표가 완료돼 무소속 후보가 당선이 확정된 곳은 목포시장 박홍률, 광양시장 정현복, 순천시장 조충훈, 장성군수 유두석, 보성군수 이용부, 장흥군수 김성, 영광군수 김준성, 신안군수 고길호 등 8곳 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새정치연합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이들이다.
목포 등 무소속 8곳 당선... '3선 도전' 6명 중 2명만 당선새정치연합 이상열 후보와 접전을 벌인 박홍률 후보는 4%p 안팎의 격차로 신승했다.
'집안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장성군수 선거에서는 유두석 무소속 후보가 현직인 김양수 새정치연합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유두석 후보의 부인 이청씨가 재선에 도전했다가, 김양수 군수에게 패배한 바 있다. 유 후보는 부인의 설욕전에서 승리한 셈이다.
크게 주목받지 못한 광양시장 선거에서도 정현복 무소속 후보가 김재무 새정치연합 후보와 정인화 무소속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신안군수 선거는 새정치연합 후보가 사퇴하면서, 무소속 후보 간 경쟁을 벌인 끝에 고길호 후보가 승리했다.
장흥에서는 2.16%p로 무소속 후보가 승리했지만, 초박빙 대결을 펼친 구례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전경태 후보가 서기동 새정치연합 후보에게 1.98%p로 석패했다. 이처럼 당락에 상관없이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선거 곳곳에서는 새정치연합과 무소속 후보 간 접전을 벌인 곳이 많았다.
새정치연합은 주철현 여수시장, 강인규 나주시장, 최형식 담양군수, 유근기 곡성군수, 서기동 구례군수, 박병종 고흥군수, 구충곤 화순군수, 강진원 강진군수, 신우철 완도군수, 박철환 해남군수, 이동진 진도군수, 전동평 영암군수, 김철주 무안군수, 안병호 함평군수 등 14명이 당선됐거나 당선이 확실시 된다.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관심을 모은 '3선 도전' 후보들의 성적은 저조했다. 모두 6명이 3선 도전에 나섰지만 2명만 당선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일태 영암군수, 새정치연합 공천을 받아 무난히 3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명흠 장흥군수·정기호 영광군수·정종해 보성군수 후보들은 무소속 후보에게 밀려 꿈을 이루지 못했다.
3선 도전에 성공한 이는 새정치연합 후보로 나선 서기동 구례군수·박병종 고흥군수 후보다. 한편 광주에서는 송광운 북구청장이 3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