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울산 울주군 개표소에서 4일 오후 7시쯤 지난 2012년 대선 투표용지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관련 기사 : 울산 울주군 투표함에서 2012년 대선 투표용지 나와) 이 투표용지의 정체에 대해 울산시선관위는 2012년 대선 투표지를 보관해오던 누군가가 고의로 넣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울산시선관위는 5일 자료를 내고 "울주군개표소에서 확인된 '제18대 대통령선거 투표지'는 (대선) 당시 투표용지를 수령한 울주군 삼동면 제1투표구의 신원미상의 선거인이 기표 후 투표함에 투입하지 않고 보관해오다 이번 지방선거의 울주군 범서읍 제5투표소에서 투표함에 투입하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어 "이 사안은 이번 지방선거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라며 "해당 동개표소의 개표는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울산시선관위는 그 근거에 대해 "6월 4일 오후 7시쯤 울주군선관위 개표소(울주군민 체육관) 제5개함부에서 투표지를 구분하는 작업을 하던 중 발견된 2012년 대선 투표지를 대선 당시 투표관리관에게 확인했다"며 "그 결과 (투표관리관이) 대선 당시 울주군 삼동면 제1투표구 투표관리관으로서 (투표용지를) 교부한 것으로 구두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2012년 대선 당시의) 개표상황표를 확인한 결과 투표용지 교부수 742매, 투표수 741매로 투표지가 1매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울산시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의 해당 투표소에서 사용한 투표함은 2014년도에 새로 제작한 대형 플라스틱 투표함"이라며 "지난 대선시 사용한 투표함인 소형 플라스틱 투표함과는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또 "공직선거법에 따라 투표개시 전에 투표관리관과 투표참관인이 투표함 내·외부가 이상없음을 확인하고 봉인 후 완전히 빈 투표함 상태에서 투표를 실시했다"며 "이러한 사실은 범서읍 제5투표소투표록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