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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망언을 보도한 11일 KBS 9시뉴스 화면.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망언을 보도한 11일 KBS 9시뉴스 화면.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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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었다'는 취지로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편향된 역사인식을 가진 문 후보자에게 총리직을 맡겨선 안 된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KBS <뉴스9>는 11일, 문 후보자가 과거 교회 강연에서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교회 장로인 그는 8.15 광복 역시 독립운동이 아닌 하나님의 뜻으로 실현됐다고 발언했다. 우리 민족을 '게으르다'고 비하하거나 친일파 윤치호를 높이 평가한 발언도 동영상을 통해 드러났다. 

전우용 역사학자(@histopian)는 "친일파가 잘 먹고 잘사는 건 하나님의 뜻에 순응한 결과고,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이 고생한 건 하나님의 뜻을 거역했기 때문이란 것이냐"면서 "차라리 아베(일본 총리)를 한일 겸직 총리로 삼는 게 낫겠다"고 비꼬았다.

조능희 MBC PD(@mbcpdcho)는 "일제통치와 남북분단이 하나님 뜻이라면, 독립운동한 순국선열들과 통일운동한 사람들은 사탄이란 말인가"라며 "문창극 후보자의 발언은 참극에 다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tw****는 "친일매국을 해도 기독교를 믿고 영어로 일기 쓰면 괜찮다는 거냐"며 "어떻게 이런 사람이 총리 후보로 오를 수 있는 건지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DrPyo)는 "미쳤다는 말밖엔…"이라고 소회를 남겼다.

편향된 역사인식을 드러낸 인물을 총리 후보로 지명한 청와대를 향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mo****는 "민족비하·친일사관을 지닌 문창극을 총리 후보로 지명한 걸 보면서, 박근혜 정부가 말하는 '국가개조'가 무엇인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kch****는 "절망적인 총리 인선이 계속되는 걸 보면서, 이번에는 좀 더 나은 인사가 이뤄질 거라 기대했던 자체가 잘못이었음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변희재 "문창극 발언, 충분히 제기 가능한 역사관"

반면, 극우논객으로 분류되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pyein2)는 문 후보자의 발언을 옹호한다는 취지의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그는 "조선시대부터 미리 준비를 안 해 일제의 지배를 당했고, 준비가 안 된 상태로 미국의 개입 없이 근대국가로 갔으면 김일성에 먹혔을 것"이라면서, 문 후보자의 발언을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역사관"이라고 평가했다.

변 대표는 "원래 기독교 신자는 모든 걸 하나님의 뜻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며 "일제 강점기의 시련은 대한민국이 발전하도록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라는 시각은 '시련이 성공의 어머니'라는 시각과 똑같은 것"이라고 옹호했다.


#문창극#변희재#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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