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세월호 유가족 위로하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영접 나온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세월호 유가족'이라는 통역 신부의 소개를 받은 교황은 "희생자들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한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위로했다.
세월호 유가족 위로하는 교황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영접 나온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세월호 유가족'이라는 통역 신부의 소개를 받은 교황은 "희생자들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한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위로했다. ⓒ 유성호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위로의 말을 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유가족인 고 남윤철(단원고 교사)씨 아버지 남수현씨가 "교황의 위로 말씀에 모두가 회개하는 마음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교황은 14일 오전 서울공항 환영행사에서 남씨와 남씨의 부인 송경옥씨, 고 박성호(단원고 학생)군의 아버지 박윤오씨, 일반인 희생자 고 정원재씨 부인 김봉희씨를 만났다. 교황은 환영행사에 나온 평신도와 차례로 안수를 나누던 중 교황 통역 수행비서인 정제천 신부로부터 세월호 유가족을 소개받자, 유가족의 손을 꼭 잡고 "희생자들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한다,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남윤철씨는 환영 행사가 끝난 뒤, 천주교계 기자들과 만나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직접 교황님(을) 뵙고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위로받고 싶다"면서 "금전적인 보상이 먼저라기보다 심적인 위로, 진정한 위로(를) 받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지는 남씨의 말이다.

"교황님 위로 말씀 통해서 모두가 회개하는 마음 갖는 계기 되길 바란다. 세월호 사건을 저지른 당사자들도 고해성사 하듯이 뉘우치고 나서 잘못했다는 사과의 말 전하고, 회개하길 바란다. 숨기려다 보니 이 지경까지 온 것 같다. 경제성장만 해오다 보니 의식의 갭이 너무 커졌다. 그런 갭이 줄어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교황님이 청량제 같은 역할 해주시길. '버블 러브'를 주고 가시길 바랄 뿐이다."

김봉희씨는 "분노를 가슴에 담고 있을 뿐이다, 기쁜 일이 있어도 좋아하지 못한다"면서 "너무 아프다, 교황님께서 위로 말씀 주셔서 진실이 규명이 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황은 오는 15일 오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대축일 행사에 참석해 세월호 사고 유가족들과 단원고 생존학생들을 만나 면담을 할 예정이다.


#교황으로부터 위로 들은 세월호 유가족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