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화명동은 오후 2시 이후, 아침부터 내린 비가 폭우로 바뀌면서 곳곳이 침수되었다. 북구 보건소 근처 화명교의 양쪽 도로는 침수되어 운행하던 차량이 고립되었다.
계속된 물폭탄에 대천천의 수위는 화명교의 교각이 보이지 않을 만큼 높아졌다. 대천천를 따라 위치한 도로와 주택, 상가, 빌라, 주차장 등은 우수관으로 대천천으로 물이 빠져나가지 않고 역류하며 어른 허리높이까지 물이 차 올랐다.
그러나 동시다발로 침수된 화명동에 대한 복구의 손길은 더디기만 하였다. 대천천을 접하고 있는 양달마을의 주민들은 물에 잠긴 현장을 보며 안타까움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출동한 소방관은 "현재 인력과 장비가 부족하다"며 "다른 현장에서 정리되는 대로 이곳에도 장비와 인력을 투입하려면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해 주민들의 속을 태웠다.
화명동 지하철 선로가 침수되기 시작하면서 지하철의 운행은 중단되었다. 선로의 물을 빼내기 위해 양수기와 호수로 물을 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