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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산악회를 따라 영남알프스인 배내봉, 간월산, 신불산을 다녀왔습니다. 오래 전부터 다녀오고 싶었는데 개천절을 맞아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새벽부터 서둘러 양재역에서 오전 6시 50분에 버스를 타고 밀양 IC를 거쳐 산행 기점인 배내고개에 도착하니 오후 1시 40분입니다. 나들이 차량이 많아 버스가 늦어졌습니다.

오늘 산행 코스는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간월재-신불산-신불재-신불산자연휴양림관리사무소-배내산장으로 5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영남알프스의 하늘억새길의 아름다운 풍경을 2회에 걸쳐 소개하겠습니다. 1회는 간월산과 간월재를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배내봉을 오르는 길
배내봉을 오르는 길 ⓒ 이홍로

 등산로 옆의 용담
등산로 옆의 용담 ⓒ 이홍로

 배내봉
배내봉 ⓒ 이홍로

너무 늦은 시간에 산행을 시작하다 보니 마음이 바쁨니다. 산행을 여유를 가지고 편안하게 해야 되는데 좀 걱정이 됩니다.

계단길을 한참 오르니 배내봉이 보입니다. 정상에 가까워 지니 억새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영남알프스 억새대축제가 10월 5일에 열립니다. 매년 TV를 통해 보면서 그 아름다움에 푹 빠졌었는데 드디어 제가 그 하늘 억새길을 걷습니다.

배내봉에 오르니 간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하얀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는 오솔길을 걷는 기분은 정말 상쾌합니다. 간월산 자락에는 빨간 단풍이 물들기 시작합니다.

 배내봉에서 바라본 간월산
배내봉에서 바라본 간월산 ⓒ 이홍로

 간월산 자락의 단풍
간월산 자락의 단풍 ⓒ 이홍로

 간월산 정상
간월산 정상 ⓒ 이홍로

능선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 보니 간월산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등산객들이 많아 서로 길을 양보하며 걷다 보니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간월재에서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산상음악회가 있다고 하는데 간월산 정상에 도착하니 어느새 3시 30분입니다.

음악회는 볼 수 없습니다. 정상에서 잠시 간식을 먹고 간월재로 향합니다. 간월산에서 간월재-신불산으로 이어지는 평원에는 억새가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오후 역광에 빛나는 억새는 말로, 사진으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 감동으로 피곤한 줄도 모르고 걷습니다. 등산객들도 카메라로, 스마트폰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간월산의 억새
간월산의 억새 ⓒ 이홍로

 간월산의 억새
간월산의 억새 ⓒ 이홍로

 간월산 풍경
간월산 풍경 ⓒ 이홍로

 간월산의 억새
간월산의 억새 ⓒ 이홍로

 간월재
간월재 ⓒ 이홍로

간월재에 도착하니 음악회를 열었던 장비들을 철수하고 있습니다. 억새꽃이 바람에 나부끼는 이 산속에서 음악회를 감상하던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하였을까. 아쉽지만 아름다운 억새를 보는 것만도 너무 행복합니다. 정선 민둥산의 억새도 참 아름다운데 여기 영남알프스의 억새는 끝없이 넓은 능선에 억새밭이 이어지는데 그 아름다움이 더해 집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버스에서 6시간 넘게 고생을하였지만 이 억새를 보며 걷는 동안 그 피로를 다 잊었습니다. 정말 행복이란 단어가 이 풍광에 딱 어울립니다.


#간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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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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