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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중의 질문에 답하는 노동운동가 이해관씨
청중의 질문에 답하는 노동운동가 이해관씨 ⓒ CLIFF

지난 11월 22일 오후, 캐나다 토론토 노스요크 시청 대회실(Council Chambers)에 노동운동가 이해관씨 및 토론토 현지 활동가, 학자, 한인 포함 다양한 시민들 60여 명이 모였다. 김미례 감독이 KT근로자들의 삶을 다룬 기록영화 <산다> 상영 및 토론회 때문이었다. 한국에서 온 김 감독과 참석자들은 오후 2시부터 3시간 넘게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토 대학 음대 풍물패 '비춰주네'와 사물놀이패 '소리모리'의 길놀이, 풍물공연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다민족으로 구성된 공연팀은 태평소로 한층 흥을 돋우었다.

영화 상영 후에도 이어진 열띤 토론

 CLIFF <산다> 상영 포스터
CLIFF <산다> 상영 포스터 ⓒ CLIFF
80여 분에 걸친 영화가 상영된 후, 토론회에도 많은 관객이 끝까지 참석했다. 요크대학 사회과학과 교수 그렉 알보와 캐나다 노조 유니포의 전화통신영역 소장인 노린 리즈비씨가 한국과 캐나다 사회의 노동인권환경을 비교했다. 이들은 세계적인 흐름을 분석하고 특히 전화통신산업분야의 상황을 공유했다.

이어서 김미례 감독과 출연자 이해관씨가 관객과 함께하는 대화에 나섰다. 질의응답과 토론은 관객들의 활발한 참여로 예정보다 20분 더 연장됐다. 

자유화와 세계화가 사회일반 및 고용과 근로조건, 또한 노동운동에 주는 영향과 미래 전망, 기록영화가 할 수 있는 역할, 또한 당사자와 가족이 KT 근로자로 겪은 경험 등 다양한 이야기가 주제로 올라왔다. 학자, 활동가, 근로자, 일반 시민 등 여러 사람의 입장이 반영된 토론이었다. 본 행사가 끝나고 이어진 뒤풀이에도 4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회가 진행 중인 모습
토론회가 진행 중인 모습 ⓒ CLIFF
토론토에서 활동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3명이 행사의 사회와 통역을 맡았다. 지역문화활동가 이민숙씨와 사진작가 및 소설가이기도 한 윤희주씨가 함께 사회를 맡았다. 윤씨와 시각예술가인 조영화씨가 통역을 맡아 진행했다.

행사준비모임에서는 행사의 취지에 맞도록 대안무역을 지원하고 홍보하는 자리도 있었다. 공정무역 유기농 커피와 차, 토론토 근처 한인 소기업에서 만든 현미 뻥튀기로 간식을 제공했다. 환경을 위해 참석자들은 개인용 컵을 지참해달라고 사전 홍보물에 표기했다. 컵을 가져오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생분해가 가능한 일회용 컵이 준비됐다.

이 행사를 주최한 캐나다 국제 노동영화제 창립자이자 이사인 프랭크 삽텔씨는 "토론토에서 대한민국 근로자들의 노동환경을 짚어보고 토론하는 드문 기회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행사를 위해 한국에서 방문한 이해관씨는 KT 새노조 전 위원장이자 현 대변인이다. 그는 "통신산업의 구조조정은 세계적인 문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계기로 기술발전을 이유로 노동자를 해고하는 구조조정의 심각성이 더 많은 나라에서 사회문제로 부각되기를 희망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산다>의 김미례 감독은 "이번 행사를 통해 토론토에 있는 노조 및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다양한 활동가들과 학자들을 만나게 되어 좋았다"며 "앞으로도 교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소녀의 응원
캐나다 소녀의 응원 ⓒ CLIFF

덧붙이는 글 | 행사후원 : 토론토 대학 한국학 연구소, Workplace Learning and Social Change(OISE), 노조 Unifor, 한인진보네트워크 희망21, 토론토한국영화제(TKFF)

행사사진 : 프랭크 삽텔
https://www.flickr.com/photos/129597404@N06/sets/72157649374702026/

누리집 : www.labourfilms.ca



#캐나다#산다#한국통신#토론토#CL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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