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을 응원하기 위해 쌍용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티볼리' 한 대를 성남시 업무차량용으로 구입하기로 했다.
김 사무국장과 이 실장은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70미터 높이 굴뚝에 올라 두 달 넘게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은 지난 1월 열린 신차 발표회에서 "티볼리의 시장 반응이 좋아 생산이 늘어나면 회사를 떠났던 분들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해고자 복직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재명 "해고노동자 복직에 도움되길 바란다"이 시장은 지난 1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쌍용차 해고자 복직을 위한 노사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경영진에서 결단하는 데 신차 판매 상황이 변수가 될 듯해서 '티볼리'를 구입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당한 정리해고는 철회돼야 마땅하고 조건을 거는 것 자체가 온당한 처사는 아니지만, 상황을 좋게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함께해야겠다"라면서 "비록 한 대에 불과하지만 백만분의 일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는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 쌍용자동차를 비롯해 수많은 해고노동자들이 따뜻한 명절을 맞이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그는 '해고자가 복직될 수 있다면 티볼리 앞에서 춤이라도 추겠다'고 한 가수 이효리씨 발언을 언급하며 "저는 그 옆에서 박수라도 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