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간 토익(TOEIC)시험 응시자가 1200만 명이고, 여기에 들어간 응시료가 5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08~2013년 토익 국내 응시자 및 응시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총 1219만여 명(복수응시자 포함)이 토익시험을 치렀고, 이들이 쓴 응시료는 4842억 원이었다. 해마다 평균 200만 명이 토익시험을 치르고, 이들이 807억 원의 응시료를 쓴 셈이다. 

같은 기간 토익시험 응시자는 200만 명 수준을 유지해왔다. 지난 2008년 약 190만 명이던 응시자는 2009년 약 194만 명으로 늘었고 2010년(208만여 명) 200만 명대를 돌파했다. 이후 지난 2011년 211만여 명, 2012년 약 209만 명, 2013년 약 208만 명이 토익시험을 치렀다. 

응시자를 연령별로 보면 취업시기인 만 19세부터 만 29세까지가 약 1003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밖에 만 30세부터 만 49세까지 177만 명, 만 13세부터 만 18세까지가 34만여 명으로 나타났다. 만 50세 이상과 만 12세 이하도 각각 4만3300여 명과 1만2000여 명이었다.    

안민석 의원은 "현재 토익 정기접수 응시료는 4만2000원으로 2~3년의 한번씩 지속적으로 응시료를 인상하고 있어 응시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라며 "특히 문제는 추가접수 응시료는 4만6000원으로 정기접수보다 4천원이 더 비싸다는 데 있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교육부는 이렇게 토익으로 인해 발생하는 고비용을 줄이기 위해 수백억 원의 예산을 들여 개발한 국가영어능력시험(NEAT)을 개발했지만 올해 예산을 한 푼도 반영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폐지에 들어갔다"라며 "영어 사교육 광풍만 부채질하고 수백억 원의 예산만 낭비한 셈이다"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토익은 유독 우리나라에서 그 활용도가 높아 소위 '갑질'을 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탁상행정으로 국민들의 혈세만 낭비했다"라며 "교육부는 정책 실패의 원인분석과 향후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