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남지역 학교 무상급식 중단 1주일째인데도 혼란이 계속되고 재실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7일에도 학부모들은 곳곳에서 1인시위를 벌이기도 하고 지역별로 '무상급식지키기 운동본부' 결성과 'SNS 밴드모임'을 벌이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와 시장군수들이 올해 학교 무상급식 식품경비를 지원하지 않아, 지난 4월 1일부터 특수학교를 제외한 모든 학교는 유상급식으로 전환되었다.

학교 급식을 하지 않고 도시락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7일 경남도교육청 집계에 의하면, 이날 급식을 하지 않은 학생은 44개교 449명이었다. 이 중 도시락은 385명이고, 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오는 가정식 등은 64명이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합천운동본부와 SNS밴드모임인 '무상급식 돌리도 합천학부모모임'은 5일 제1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가 열린 합천공설운동장 일원에서 무상급식 정상화를 요구하며 피켓과 펼침막을 들고 있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합천운동본부와 SNS밴드모임인 '무상급식 돌리도 합천학부모모임'은 5일 제1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가 열린 합천공설운동장 일원에서 무상급식 정상화를 요구하며 피켓과 펼침막을 들고 있었다. ⓒ 윤성효

도시락의 경우 유상급식 전환 첫날인 지난 1일에는 109명이었는데, 2일 166명, 3일 182명이다가 6일 401명으로 부쩍 늘어났다. 합천 초계초등학교 학부모들은 6일부터 사흘 동안 전교생 72명에 대해 도시락을 배달하기로 했다. 합천 가회초등학교 학부모들은 9일부터 15일까지 닷새동안(주말 제외) 전교생 49명에 대해 '도시락 등교'를 하기로 했다.

7일 하동 묵계초등학교는 56명이 가정식이었고 7명이 도시락이었다. 거창 서상중학교와 서상고는 학부모 투표를 거쳐 10일까지 도시락을 지참하기로 결정했다. 거창지역 전 학교는 오는 13일부터 학교급식 거부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무상급식지키기운동본부와 학부모모임의 활동도 벌어지고 있다. 창원지역은 17개 단체 대표자들이 모임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벌이기로 했으며, 8일 모든 학교 앞에서 '집중행동 1인시위'를 벌인다.

진주지역 학부모들은 8일 학교 앞에서 '집중행동 1인시위'를 벌이고, 9일에는 새누리당 강민국 경남도의원이 이사로 있는 금산동중에서 선전전을 벌인다.

사천지역 학부모들은 8일 학교 앞 1인시위를 벌이고, 오는 18일 학부모 걷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통영지역 학부모들은 오는 16일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며, 밀양에서는 오는 9일 벼룩시장 선전전이 벌어진다.

하동, 함양, 양산, 고성, 김해, 함안, 마산, 거제, 거창, 남해 등 곳곳에서 8일 1인시위 등 다양한 활동이 벌어진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 관계자는 "운동본부에 들어와 있지 않는 학부모들도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급식비는 도시지역보다 학생 숫자가 적은 농촌지역이 더 부담이 된다, 학부모들의 항의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무상급식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