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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 Dead Son's Bucket List
ⓒ 최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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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나서 볼 수가 없습니다."

"너무나도 담담하게 읊조리는 듯한 말 한 마디 한 마디에서 아버님의 깊은 슬픔이 배어 나오는 듯 합니다. 힘내십시오."

"가슴이 저립니다... 아비의 마음을 알기에..."

16일 공개된 다섯 번째 PT뉴스 '우리 수현이의 짧은 생, 슬픈 아비가 전합니다(http://omn.kr/cucp)'를 본 독자님들이 오마이뉴스·오마이TV 페이스북에 남긴 댓글 중 일부입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고 박수현 군 아버지 박종대씨가 출연하여 직접 아들의 삶을 소개하고, 유족으로서 입장을 있는 그대로 밝힌 영상이었습니다. 특히 아들의 버킷 리스트를 가족들이 대신 진행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전하는 모습이나, 영상 끝 부분 박종대씨의 자작시 '우는도다' 내레이션 등은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전 세계 인권의 문제"

 세월초 참사 1주기를 맞아 'PT뉴스'에 특별 출연한 고 박수현 군 아버지 박종대씨
세월초 참사 1주기를 맞아 'PT뉴스'에 특별 출연한 고 박수현 군 아버지 박종대씨 ⓒ 오마이TV

이번 PT뉴스에 대해 많은 독자님들이 공감을 나타낸 것은 아마도 박수현군 아버지의 이야기가 곧 자식을 둔 부모의 이야기 '그대로'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는 곧 지구촌 사람이라면 또 대부분 공감할 수 있는 아픔이기도 합니다. 세계적인 배우 고 오드리 헵번의 아들이 '세월호 기억의 숲' 조성에 나선 것 역시 인류적 공감에 뿌리를 박고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현재 외국인에게 세월호 사건을 알리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조미선씨는 "세월호에 대해 영어로 안내 된 책자가 없다 보니, 초창기 내용만 알고 그 이후에 대해 알려달라고 하는 외국인들이 있다"며 "관광을 온 외국인들 모두 세월호 사건에 눈물을 흘리며 애도하고 응원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세월호 참사는 세계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최윤민양 어머니 박혜영씨는 지난 3월 미국 샌프란시스 노동위원회 초청 간담회를 통해 "세월호 참사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 인간 존중과 인권에 대한 문제"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사람보다 물질이 우선인 세상이 이런 참사를 일으키고 있으며, (이는) 모든 사람이 관심을 두어야 할 전 세계 인권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우리 수현이의 짧은 생, 슬픈 아비가 전합니다'를 영문판(My Dead Son's Bucket List)으로 별도 제작해 유튜브에 띄웁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PT뉴스 5편 '우리 수현이의 짧은 생, 슬픈 아비가 전합니다'의 영문판(My Dead Son's Bucket List)
PT뉴스 5편 '우리 수현이의 짧은 생, 슬픈 아비가 전합니다'의 영문판(My Dead Son's Bucket List) ⓒ 오마이TV

다음은 영역본 프롤로그 전문입니다.

모든 죽음은 아픔을 남깁니다. 남은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그 아픔을 치유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아픔은 흉터로 남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묻기 힘든 죽음이 있습니다. 사회적 책임이 있는 죽음들, 상식과 평화에 반하는 죽음들. 그 아픔은 너무 커서 개인이 치유하기 어렵습니다. 어린이 또는 청소년의 죽음이 남긴 아픔은... 그래서 더욱 큽니다. 그 찬란하게 남은 생이 아까워 더욱 억울합니다.

작년 7월 말레이시아 여객기 MH17 격추 사건으로 희생된 어린이는 80명이었습니다. 매년 총기 사고로 죽는 14세 미만 어린이는 100여명에 이릅니다. 2014년 8월, IS 설립 선언 이후 희생당한 어린이들은 139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250명.

수학여행을 가던 학생들이었습니다. 모두 단원고 학생들, 그들의 나이 열여섯 또는 열일곱. 배는 침몰했고 그들의 부모는 그 장면을 TV 생중계로 지켜봐야 했습니다. 그 무엇도 하지 못하고, 꼼짝없이...

1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그 아픔이 갈수록 커지기만 합니다. 부모들은 아직도 거리에 나와 통곡하고, 삭발까지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그 아픈 이야기를 한 번 들어주시겠습니까. 잠깐, 그 아픔을 함께 나눠주시겠습니까.

○ 편집ㅣ김지현 기자



#세월호#박수현#박종대#오드리 헵번#PT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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