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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략잠수함 탄도탄수중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9일 보도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략잠수함 탄도탄수중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9일 보도했다. ⓒ 연합뉴스

"수중 잠수함에서 미사일이 바다를 뚫고 나온 뒤에 로켓이 점화돼서 공중으로 날아가야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이다. 우리 언론은 물속을 뚫고 폭탄 하나가 '퐁'하고 올라온 사출(射出)수준인 것을 갖고 지나치게 선동적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만 엮어나가는 기사를 계속 내보내고 있는데, 너무 겁주지 말라."

북한이 지난 9일 "전략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 수중시험 발사가 성공했다"고 공개한 이후 나온 우리의 대응 모습과 관련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12일 방송된 <정세현·황방열의 한통속>에서 "안보는 적정선에서 해야 하는 것이지, 너무 과잉대응하면 얼마 안 있어 무용지물이 된다"며 차분한 대응을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이어 "계속 이렇게 가서 국민이 불안해하면 북한 협상력만 키워줄 수도 있다"며 "북한이 실제 잠수함탄도미사일의 수준까지 가려면 3천톤급 이상 잠수함 확보 등등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SLBM확보하려면 많은 시간 걸릴 것"

그는 핵과 장거리 미사일 등 '전략 자산'공개를 꺼리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북한이 이번 '사출시험' 장면을 공개한 배경에 대해서는 "일차적으로는 김정은 시대에 자신들이 미국과 일본이 벌벌 떠는 군사 강국이 됐다는 메시지를 주민에게 보내는 내부용 퍼포먼스이고, 2차적으로 대남, 대미, 대일 과시용 성격이 있다고 본다"며 "우리는 올해가 8.15 70주년이라는 데 큰 의미를 두지만, 북은 노동당 창건 70주년(10월 10일)이라는 점을 더 중시하기 때문에 모든 일정을 여기에 집중하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전 장관은 <동아일보>를 비롯한 여러 언론이, '꽉 막힌 한국 외교의 돌파구를 남북 관계 개선에서 찾아야 한다', '남북 관계 개선을 외교 무기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의 기사를 내고 있는 데 대해 "북한에 대해 가장 보수적인 <동아일보>까지 도와준다면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뒤늦게라도 남북 관계 개선이 중요성에 대해 생각을 같이 하게 됐다는 것은 반갑고 다행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외교 실패'라는 비판에 대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 정부가 "공고한 연합 지휘 체계와 작전 계획을 공유하는 우리와 달리 일본은 미국과 분리된 지휘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즉, 한미연합사령부의 존재를 근거로 한미동맹이 미일동맹보다 우위라 반박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전시작전통제권을 미국이 갖고 있는 상황을 미화하는 것"이라며 "비참한 처지를 저렇게 미화한다는 점에서, 참 기가 막히게 말을 잘한다"고 개탄하기도 했다.

<한통속> 25부와 26부 자세한 내용은 팟빵과 아이튠즈에서 들을 수 있다.

☞ 팟빵에서 <정세현·황방열의 한통속> 듣기
☞ 아이튠즈에서 <정세현·황방열의 한통속> 듣기


#정세현·황방열의 한통속#잠수함탄도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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