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1패의 성적을 거두고도 1·2차전 합계에서 3대 2, 1골 차로 뒤져 2015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이 좌절된 성남 FC 선수단이 2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중국 광저우에서 귀국한 성남 FC 선수단이 입국 게이트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자, '성남 시민프로축구단! 그대들이 있어 행복합니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든 팬들이 아쉬움을 뒤로한 채 '성남'을 외치며 환영했다.
이날 인천공항에 마중 나온 이재명 시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 중에 어려운 환경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좋은 환경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것보다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 시민 구단이 그런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며 선수단을 추켜세웠다.
이어 이 시장은 "감독의 지략과 선수들의 사기가 예상치 못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며 "성남 FC가 그야말로 적은 예산에서도 최상의 결과를 냈기에 오히려 미안했고,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엎드려 감독에게 미안해하고 감독은 선수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날 정도였다"고 말했다.
성남 FC의 주장 김두현은 공항에 마중 나온 팬들에게 "찾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둬 기쁘게 해드렸다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