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기사보강 : 2일 오후 1시]

 지난 5월 22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투병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병상 모습과 그룹 고위관계자들이 병실을 드나드는 모습이 <더팩트>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지난 5월 22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투병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병상 모습과 그룹 고위관계자들이 병실을 드나드는 모습이 <더팩트>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 <더 팩트> 제공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투병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2일 인터넷매체 <더팩트>는 지난달 22일 오후 이 회장이 투병 중인 삼성 서울병원 20층 병실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회장이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과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등 관계자들의 병실 방문 등이 담겨 있다.

특히 이 회장은 별다른 의료기기에 의존하지 않고, 자가 호흡을 하면서 숙면을 취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또 이 회장 병실에는 대형 텔레비전으로 보이는 물건이 놓여 있었고, 그의 옆에는 의료진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최지성 사장 등 그룹 임원들이 이 회장 병실을 방문해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있었다.

 지난 5월 22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투병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병상 모습과 그룹 고위관계자들이 병실을 드나드는 모습이 <더팩트>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밤 이 회장의 병실을 찾은 최지성(오른쪽) 실장.
지난 5월 22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투병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병상 모습과 그룹 고위관계자들이 병실을 드나드는 모습이 <더팩트>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밤 이 회장의 병실을 찾은 최지성(오른쪽) 실장. ⓒ <더 팩트> 제공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해선 그동안 이야기했던 것처럼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하루에도 몇 시간씩 휠체어를 탈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 사장 등은 매일 이 회장에게 그룹 주요 사항을 보고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이 회장이) 그룹 임원진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번 이 회장의 병실 사진 공개에 대해 삼성 쪽은 담담하면서도 당혹스러워했다. 이 회장의 병실 내부가 고스란히 언론사의 카메라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그룹에서도 이 회장의 건강 상황을 사진과 동영상 등의 형태로 보관하고 있다"면서 "외부에서 이상한 루머가 나돌 때마다 사진 등 공개를 검토했지만, 개인 병실의 프라이버시 문제 등을 고려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 건강 악화설, 수그러들까

 지난 5월 22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투병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병상 모습과 그룹 고위관계자들이 병실을 드나드는 모습이 <더팩트>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지난 5월 22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투병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병상 모습과 그룹 고위관계자들이 병실을 드나드는 모습이 <더팩트>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 <더 팩트> 제공

사실 이 회장이 지난해 5월 투병생활에 들어간 이후 여의도 증권가를 중심으로 건강악화설이 제기돼 왔었다. 이 회장이 쓰러진 지 일주일여 지난 5월 16일, 일부 온라인매체는 아예 이 회장의 사망 기사까지 내보낼 정도였다(관련 기사: 이건희 위독설 확산에 삼성 "사실무근, 적극 대응").

삼성 쪽에선 '사실무근'이라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고, 건강 악화설은 잠잠해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몇 차례에 걸쳐 증권가 정보지를 중심으로 이 회장 건강을 둘러싼 각종 루머들이 나돌았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환자의 상태나 치료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경우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을 낳을 수 있다"라며 언급을 자제해 왔다. 이어 "이 회장의 건강 상태는 상당히 호전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구체적인 사안은 개인 프라이버시에 해당되는 문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회장의 투병생활은 13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다. 삼성 주변에선 이 회장의 건강이 호전되는 것과 별개로 이재용 부회장 중심으로 경영 승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이 회장의 재단 이사장 자리를 물려받았고, 계열사 합병 등을 통해 지배구조 개편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이 회장의 건강이 일정 부분 회복되더라도 다시 경영에 복귀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이건희#삼성병원#이재용#투병생활
댓글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