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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1차 양성 반응자가 나온 가운데 이 환자가 동아대 응급실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부산일보>가 7일 보도했다.

<부산일보>는 병원관계자 등을 인용해서 부산에서 첫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A(61)씨가 지난 3일 오후 3시께 발열 증상이 있자 부산의 한 개인병원에 들렀다 택시를 타고 오후 4시께 동아대 병원 응급실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당시 A씨는 발열 상태로 병원에서 체온을 측정한 결과 38도의 열이 있었다.

동아대병원은 발열 증세를 듣고 즉시 격리실로 A씨를 데려갔고 감염내과 의사가 보호장구를 착용한 상태에서 진료를 했다. A씨의 경우 발열 증세는 있었지만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A씨를 문진한 결과, 증세도 경미하고 환자 접촉 사실도 없어 5시간 가량 A씨를 지켜본 뒤 집으로 돌려보냈다.

A씨가 동아대병원에서 체류한 시간은 3일 오후 4~9시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대병원 측은 "지난해 ITU 전권회의 때 우리 병원이 에볼라 지정병원이어서 모의훈련을 했던 것 등이 도움이 됐다"면서 "6일 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나와 CCTV 등을 분석했는데 놀랄 정도로 빠른 격리조치를 하고 보호장구를 착용해 현재 접촉자로 볼 만한 사람은 없다고 봤다"고 설명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병원은 A씨의 양성 판정 이후 6일 즉각 응급실 등에 대한 소독과 환기를 실시했다.

앞서 부산시는 A씨가 지난달 말 삼성서울병원에서 친척을 간호하며 14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와 밀착 접촉한 데 이어 며칠 뒤 광명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역으로 들어왔다고 밝힌 바 있다. A씨는 14번째 환자와 같은 병실에서 3일간 조카와 함께 친척을 돌보다가 그가 다른 병으로 숨지자 지난달 29일 경기도 부천의 한 장례식장으로 옮겨 장례를 치르고 거주지인 부산으로 돌아왔다.

부산시는 부산 첫 메르스 양성 환자인 A씨가 거쳐간 A의원과 B병원의 이름 공개 요구가 빗발침에 따라 7일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병원 이름과 A씨의 3일 이후 동선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메르스#메르스 부산 확진 환자#동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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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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