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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기독교 문화 콘텐츠의 부흥과 크리스천 음악 보급을 위해 힘써온 CBS가 24시간 크리스천 음악방송인 CBS 조이포유(JOY4U)를 오는 14일에 개국한다. CBS는 그동안 음악 FM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CBS 조이포유에 쏟아부어 명품 음악방송을 만들겠다는 게 계획이다. 조이포유는 CBS의 인터넷 라디오인 레인보우(Rainbow)를 통해 PC와 스마트폰으로 들을 수 있다.

개국을 6일 앞둔 8일 목동 CBS에서 조이포유 개국을 준비하고 있는 김세광 특임부장에게 새 채널 개국 준비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김 부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새로운 음악채널 '조이포유', 개국 준비 완료

 김세광 CBS 특임부장
김세광 CBS 특임부장 ⓒ 이영광

- 14일 CBS의 새로운 음악채널인 조이포유를 개국하는데 준비는 잘 되어가나요?
"두 달 전부터 준비했어요. 14일 개국을 앞두고 진행은 잘 되어 갑니다. 생방송과 녹음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와 시스템을 새롭게 만들었어요. 또한, 저희는 인터넷으로 방송되기 때문에 저희 CBS 어플인 레인보우를 모두 업그레이드 시켜서 조이포유를 방송할 시스템을 갖춰놨고 프로그램 편성도 마쳤습니다. 진행자와 제작진이 완료되어 개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지난주부터 시험 방송을 하고 있는데 반응은 어떤가요?
"반응이 좋아요. 이유는 두 가지인데 사실 시험방송 때가 음악만 나오기 때문에 반응이 가장 좋아요(웃음). 기독교도들도 힐링할 수 있는 음악들과 종교적으로 채워줄 수 있는 음악들을 원했더라고요. 그런 분들이 틀어 놓으면 힐링 된다는 분들이 많아요.

사실 비기독교인이 듣기엔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일반인도 들었을 때 기독교적 용어가 들어가는 음악뿐만 아니라 시인과 촌장의 음악이라든지 한웅재씨의 '소원'은 기독교적 용어가 들어가지 않아도 삶의 위로가 되는 크리스천 음악이 있어요. 그런 음악도 선곡하고 가요나 팝에서도 기독교적인 내용의 곡이 많아요. 이런 곡을 들려주려고 해요."

- 조이포유(JOY4U)의 의미는 뭔가요?
"음악이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주는 건 기쁨이라고 생각해요. 음악을 들으면 편안함과 힐링 등이 있는데 그걸 아우를 수 있는 것이 기쁨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이 영어로는 '조이'(JOY)잖아요. 이것은 즐겁게 뛰는 것뿐만 아니라 삶에서 근심 없이 행복하고 편안함을 누리는 것으로 생각하거든요. 그걸 기독교적 의미로 풀면 하나님을 향한 기쁨이 있고 청취자를 향해 기쁨을 준다는 게 있어요. 그래서 '4U'(For you)는 중의적 의미로 쓰였어요. 그런 느낌을 주려고 선택했어요."

-조이포유는 어떤 채널인지 소개 부탁드려요.
"조이포유는 24시간 크리스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채널입니다. CBS는 기독교 방송이라서 청취자들과 한국 기독교계의 요구가 있었어요. 24시간 동안 크리스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채널을 만들자는 얘기가 나왔어요. 그러나 라디오 주파수는 자원이기 때문에 주파수의 한계가 있어요. 또한 주파수를 가지려면 허가도 받아야 하는데 주파수가 부족한 상태에서 주파수 허가받기 쉽지 않아요.

하지만 CBS는 스마트 시대에 뉴미디어를 앞서갔어요. 2006년에 레인보우를 제가 추진해서 개발했고 스마트폰용 레인보우 애플리케이션도 CBS가 일찍 만들어냈어요. 요즘은 청취 방식이 변하고 있어서 라디오도 많이 듣지만, 스마트폰이나 PC로 많이 듣거든요. 거기에 맞춰 애플리케이션에 새로운 채널을 만들자고 해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편안한 음악, 지속 가능한 콘텐츠가 목표

 CBS 조이포유(JOY4U) 이미지
CBS 조이포유(JOY4U) 이미지 ⓒ CBS

- 기존 음악방송과 차별화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크리스천 음악이란 것 외에 차별화한 게 있나요?
"기독교 음악은 콘텐츠 측면에서 차별화 되어 있습니다. 기독교 음악 안에서도 장르가 많아요. 국내외 찬송가, 또 CCM도 세대별로 다르고 경배와 찬양과 고전적인 성가곡 등 음악이 다양해요. 음악을 청취자를 분석해서 장르별로 편성했어요.

새벽에 교회 가시는 분들을 위한 찬송가 프로그램, 아침 출근길은 잔잔하면서도 하루의 의미를 시작할 수 있는 곡들을 내보내고 오전 10~12시는 차 한 잔 마시며 여유 있게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오후 시간대는 나이 드신 분들이 옛날을 생각하며 들을 수 있는 추억의 복음 성가 프로그램, 저녁 시간에는 해외 CCM를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있고 음악적인 장르의 차별화는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 둡니다."

- 가장 중점을 준 부분은 무엇인가요?
"저희가 봤을 때 이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은 30~40대예요. 왜냐면 레인보우 사용자들의 성향을 분석해봤어요. 그랬더니 대부분 30~40대고 편안한 음악을 듣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런 분들이 좋아할 만한 음악을 선곡해서 보내는 거죠.

저희 음악 FM이 성공한 원인이 귀에 익숙한 음악들, 그리고 말 대신에 음악을 많이 틀어요. 이것을 저희는 '모스트 페이버릿, 레스 톡 모어 뮤직(Most Favorite, Less talk more music)'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조이포유에서도 똑같이 합니다. 가장 많은 사람이 좋아할 만한 곡을 선곡해서 방송하는 거죠."

- 조이포유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어플인 레인보우를 통해 들을 수 있어요. 그러나 제작비는 라디오 채널과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
"이게 가장 고민이에요. 광고가 많이 붙지 않기 때문에 제작비를 많이 투자할 수 없어요. 제작비를 최소화 하는 거죠. 음악 FM의 3분의 1 정도로 제작하려고 해요. 지속 가능한 방송이 되려면 제작비에 대한 합리적 판단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대부분 방송국이 새로 론칭하게 되면 제작비를 너무 많이 투입해서 시작하는데 오래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지금은 광고가 없지만, 협찬이나 후원을 통해 수입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수입이 없기 때문에 제작 시스템을 간소하게 만들었어요. 적은 인력과 비용으로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려는 목표를 삼았습니다.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저희 큰 목표죠. 프로그램 제작이 계속 가능해야 조이포유의 제작 목적이 유지되니까요. 좋은 크리스천 음악을 계속 방송할 수 있도록 제작비를 적절히 사용해가면서 제작할 예정입니다. 물론 저희는 DJ로 캐스팅된 분들이나 프로그램은 최고의 상태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 현재 라디오채널로 방송되는 CCM 프로그램이 조이포유로 옮기던데 라디오로는 이제 못 듣나요?
"아니에요. 기존의 CCM 프로그램들은 동시에 방송됩니다. 아침엔 음악 FM에서 방송되는 <내가 매일 기쁘게>,<어메이징 그레이스>가 밤에는 <가스펠 아워>, <CCM캠프>가 라디오와 동시 송출됩니다. 그리고 특별히 <이성재의 CCM캠프>는 오후 2시에 전날 방송을 재방송합니다. 심야 방송되는 좋은 프로그램인데 청취자들이 많이 듣지 못하기 때문에 오후 2시에 재편성해서 많이 듣게 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시도죠. 라디오는 규제가 많아요. 그러나 인터넷을 이용하면 아직 방송에 대한 규제가 많지 않기 때문에 다양하게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합니다. 배우 이성재씨가 인지도 있으니까 낮에 들으면 반응이 더 좋을 것이란 생각도 들어요. 반응이 좋으면 밤 생방송을 낮으로 옮기는 것도 고민하고 있어요."

- 전날 방송을 재방송한다는 건 새로운 시도일 수도 있으나 보기에 따라서는 시간 때우기 아니냐는 비판도 나올 가능성이 있어요. 더욱이 요즘 라디오는 문자나 SNS 등의 참여로 쌍방향 소통을 하는데 재방송을 하면 그때는 청취자들의 참여가 불가능하잖아요.
"물론 콘텐츠를 채워가기 위해 재방송 편성을 하는 것은 아니고요. 청취자들의 청취기회를 확대한다는 측면이 더 큽니다. 물론 재방송이기 때문에 청취자들과의 실시간 소통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고려해 프로그램을 제작하려고 하고 있고 다른 형태로 청취자들과의 소통을 이뤄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

"시대의 아픔, 음악으로도 나눌 수 있다"

 김세광 CBS 특임부장
김세광 CBS 특임부장 ⓒ 이영광

- 레인보우 하루 평균 사용자가 50만 명인 것으로 알아요. 50만 명이란 숫자가 많지 않을뿐더러 아직 우리 사회 노년층은 인터넷 사용을 못 하는 사람도 많은데.
"50만 명이 접속한다는 것은 인터넷망으론 상당히 많은 숫자예요. 앞으로 이 숫자가 더 늘어날 거예요. 사람들의 라디오 사용형태를 보면 직접 라디오를 수신해서 듣는 것보다 스마트 기기나 PC를 통해 듣는 사람의 비율이 점점 늘어나요.

현재까지 노년층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에요. 그러나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이 생활 속으로 들어오면서 점차 노년층도 이러한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레인보우에 대한 홍보를 저희가 하려고 해요. 저희 어머니도 연세가 73세이신데 제가 알려드려서 레인보우로 들으세요. 이렇듯 젊은 분들이 알려주시면 들으실 수 있을 거예요.

앞으로 주파수가 디지털화되면 하나의 주파수에 여러 개의 채널을 만들 수 있어요. 물론 언제 이것이 실현될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렇게 될 경우 조이포유도 허가를 받아 디지털 라디오 방송을 하게 되면 라디오 수신기로도 방송청취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오마이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오마이뉴스>와 CBS는 대단히 많이 닮아 있어요. CBS <노컷뉴스>가 뜰 때도 <오마이뉴스>를 벤치마킹 했고 읽거나 들으시는 분들의 성향도 비슷해요.

독자들에게 말씀드릴 것은 저희가 들려주는 음악은 많은 사람에게 평안함을 줄 수 있는 음악이라는 거예요. 위로가 될 수 있는 음악들, 시대의 아픔을 함께할 수 있는 음악들과 우리 꿈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음악들을 만들려고 합니다. 꼭 시사프로만 시대의 아픔을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음악으로도 같이 나눌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 걸 목표로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합니다. 많이 들어주세요."


#김세광#CBS JOY4U #레인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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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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