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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미얀마 야당 총선 승리 축하 성명을 발표하는 유엔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미얀마 야당 총선 승리 축하 성명을 발표하는 유엔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유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미얀마 야당의 민주적 총선 승리를 이끈 아웅산 수치 여사에게 축하 성명을 발표했다.

반기문 총장은 13일(한국시각) 성명을 통해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총선 승리를 "미얀마 민주화로 가는 중대한 성취"라며 "미얀마 국민의 평화롭고 위엄있는 열정을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미얀마 군부 정권이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평화적인 정권 이양을 약속한 것에 대해  "특별하고 중요한 사건"이라며 미얀마 민주화와 경제 개혁을 펼친 테인 세인 현 대통령의 용기를 칭찬했다.

그러나 반 총장은 "미얀마 국민과 지도자들은 미얀마의 더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힘이 있다"라며 "그 미래에서는 누구도 인종, 민족, 종교, 성별, 등을 이유로 배제되거나 상처받고,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불교 국가인 미얀마가 종교적인 이유로 이슬람 소수 민족 로힝야족에게 투표권이나 선거 출마 자격을 주지 않을 것을 비판한 것이다. 미얀마의 로힝야족 인권 탄압은 최근 국제사회의 새로운 논란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기문 총장은 "미얀마가 진정으로 민주화를 완성하고 모두를 포괄하는 선거를 열기까지는 아직 어려운 일들이 많이 남아있다"라며 "유엔이 미얀마의 민주화와 인권 증진을 위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8일 25년 만에 치러진 미얀마 자유 총선에서 수치 여사의 NLD는 단독 집권이 유력하다. 군부를 이끄는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은 전날 "선거 결과를 존중하고 새 정부와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개표 결과 NLD는 현재까지 상원 110석, 하원 217석 등 상·하원 의석 327석을 확보하며 단독 집권에 필요한 과반 의석 329석(전체 657석)에 단 2석 만을 남겨두고 있다.

아울러 반기문 총장은 "미얀마가 새 정부 구성을 시작하게 되면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평화로운 분위기를 유지하고 인권과 법규를 지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반기문#미얀마#아웅산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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