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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23일 야스쿠니 신사에서 폭발음이 나기 직전 CCTV에 포착된 남성이 이미 귀국한 한국인이라고 밝힌 수사 관계자의 발언을 보도한 NHK 갈무리 |
ⓒ NH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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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서 폭발음과 화재가 일어나기 직전 인근 CCTV에 찍힌 남성은 한국인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NHK,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수사 관계자는 CCTV에 포착된 가방을 들고 배낭을 멘 남성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한국인으로 드러났으며 이미 귀국한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11월 23일 오전 일본 도쿄도 야스쿠니 신사의 남문 근처 남자 화장실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화재가 일어난 바 있다. 이 사건과 관련 일본 경찰은 폭발음이 발생하기 직전 인근 CCTV에 한 남성이 포착됐다고 밝히며 그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었다.
CCTV 영상에서 이 남성은 화장실로 향하며 작은 가방을 들고 있었지만 이후에는 가방을 들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온다.
수사 관계자는 이 남성이 사건 30분 전부터 화장실 근처 여러 CCTV에 반복해 등장했으며 야스쿠니 신사 남문을 통해 걸어 나가 인근 호텔로 향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장에서 한글이 적힌 불에 탄 건전지를 수거했다고도 덧붙였다.
그 외에도 파이프 모양의 금속과 디지털 타이머가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수제 발화장치가 사용됐을 수 있다고 보고 폭발물 감정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경시청은 이 한국인 남성이 사건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그가 묵던 호텔을 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전쟁 전범을 포함한 전사자들을 떠받드는 시설로 지난 2013년 9월 한국인이 방화 목적으로 침입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