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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트와인 한잔 곁들이니 금상첨화다. 이거 촌에서 폼난다.
화이트와인 한잔 곁들이니 금상첨화다. 이거 촌에서 폼난다. ⓒ 조찬현

"자연 그대로의 사계절을 음식에 담고 싶어요."

여기 멋진 삶을 살아가는 이가 있다. 전남 강진의 풍경 레스토랑 조성인(59) 대표다. 그는 지역의 어르신들을 매달 초청해 자신이 정성으로 만든 음식을 대접한다. 살림살이가 넉넉해서가 아니다. 더불어 살고자 하는 착한 마음에서다. 그가 어르신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는 모습은 진짜 아름다운 풍경이다.

 더불어 삶을 살아가는 전남 강진의 풍경 레스토랑 조성인 대표다.
더불어 삶을 살아가는 전남 강진의 풍경 레스토랑 조성인 대표다. ⓒ 조찬현

마음을 담아낸 음식이 진짜 멋진 풍경

산이나 바다에만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눈에 비친 세상은 무한하다. 그렇다면 우리들 마음 속에도 아름다운 풍경이 있을까. 그렇다,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자연보다 더 멋진 풍경이 있다. 마음가짐에 따라,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마음 속의 세상은 보다 더 아름답게 보인다. 마음으로 연출하는 세상이 진짜 멋진 풍경이다.

강진군청에 근무하는 조달현씨는 풍경 레스토랑의 조 대표를 이렇게 평했다. "더불어 삶을 몸소 실천하는 요즘 보기 드문 성인군자"라고. 그의 이름처럼. 하기야 자신을 낳고 길러준 부모들도 외면하는 세상에 생면부지의 어르신들을 위해 밥 한 끼니 대접한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그것도 수많은 분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니 참 대단하다.

 단순하면서도 절제미가 담긴 치즈롤돈가스 에스칼로프 상차림이다.
단순하면서도 절제미가 담긴 치즈롤돈가스 에스칼로프 상차림이다. ⓒ 조찬현

강진의 맛집으로도 알려진 풍경레스토랑을 지난 19일 찾았다. 때마침 조 대표는 주방에서 음식 준비에 분주하다.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맛돌이도 더불어 만들고 있는 음식을 주문했다. 조리 중인 음식은 에스칼로프(escalope)다. 에스칼로프(escalope)는 고기를 얇게 저며 빵가루를 발라 튀긴 서양요리다.

보다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최근에는 모든 음식의 소스에 황칠엑기스를 가미했다. 소스에 황칠엑기스를 넣으면 음식의 맛과 영양이 한층 더해진다. 황칠은 항암과 당뇨병, 피부미용, 신경안정, 성기능 개선, 아토피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또한 간 기능 개선과 심혈관계 질환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선한 충격 에스칼로프는 어떻게 만들까

 일명 치즈롤돈가스라 불리는 에스칼로프 만드는 과정이다.
일명 치즈롤돈가스라 불리는 에스칼로프 만드는 과정이다. ⓒ 조찬현

일명 치즈롤돈가스라 불리는 에스칼로프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자. 잘 손질한 돼지등심에 모차렐라치즈와 색색의 파프리카를 넣어 롤을 만든다. 이어 빵가루에 버무린다. 170도의 고온에서 튀겨낸다. 이렇게 튀겨낸 고기를 어슷하게 잘라내 접시에 보기 좋게 담아낸다.

이때 새송이와 양파 파프리카를 볶아 곁들이면 좋다. 마카로니와 당근 브로콜리로 장식을 한다. 사랑밥 한 덩이를 앙증맞게 올렸다. 3가지 소스(데미글라스소스, 칠리소스, 데리야끼소스)를 뿌려냈다.

 밀크스프다. 새송이와 감자를 가미해 이따금씩 씹히는 식감이 유별나다.
밀크스프다. 새송이와 감자를 가미해 이따금씩 씹히는 식감이 유별나다. ⓒ 조찬현

 에스칼로프를 한입 베무니 바사삭~ 쫄깃~ 아삭함의 특별한 식감이 동시에 느껴진다.
에스칼로프를 한입 베무니 바사삭~ 쫄깃~ 아삭함의 특별한 식감이 동시에 느껴진다. ⓒ 조찬현

스프는 밀크스프다. 새송이와 감자를 가미해 이따금씩 씹히는 식감이 유별나다. 에스칼로프 한 입에 만족감이 가득하다. '바사삭~ 쫄깃~ 아삭함'의 특별한 식감이 동시에 느껴지기 때문이다. 곁들이 음식도 참 맛있다. 화이트와인 한 잔 곁들이니 금상첨화다. 이거 촌에서 폼난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 에스칼로프를 먹고프면 주방이 비교적 한가한 시간에 주문하는 센스. 그래야 제대로 된 에스칼로프의 진면목을 맛볼 수 있을 테니까. 단순하면서도 절제된 몇 가지 식재료만으로도 이렇듯 맛을 낼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돈가스의 바삭함에 쫄깃한 모차렐라치즈와 신선한 파프리카의 앙상블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에스칼로프는 바삭한 돼지고기와 쫄깃한 모짜렐라치즈 아삭한 파프리카의 앙상블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에스칼로프는 바삭한 돼지고기와 쫄깃한 모짜렐라치즈 아삭한 파프리카의 앙상블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 조찬현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풍경레스토랑#강진 맛집#에스칼로프#맛돌이#황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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