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변호사들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정부, 여당에 의해 특조위 활동이 강제 해산되는 것을 반대하며 릴레이 단식에 돌입했다.
이날 민변 회원들은 잠시 생업을 접고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 보장을 촉구하며 릴레이 단식에 돌입하기로 했다.
민변은 릴레이 단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참사 특조위의 조기해산 반대와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활동기간을 보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연순 민변 회장은 "정부는 세월호 특조위를 방해하고 예산을 주지 않고 계속 훼방을 놓다가 법에서 정해 놓은 활동기간마저 임의로 왜곡해 종료시키려고 한다"며 "세월호 특조위 활동을 보장하고 연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릴레이 단식에 첫 주자로 나선 이정일 변호사는 "정부가 주장하는 특조위 활동기간의 종료시점인 6월 30일로 보는 것은 법의 시행일이 2015년 1월 1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조법은 시행일이 아닌 위원회 구성한 날부터 위원회 활동을 개시한다고 명백히 못 박고 있다"며 "시행일로부터 개시한다는 것은 특조법 명분규정을 반하는 명백한 위법적인 주장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의 '불법'이 '법'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참담한 현실을 그대로 둔 채 대한민국 헌법의 제정을 기념할 수 없다"며 "제헌절인 오는 17일까지 단식을 통해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