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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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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문수산 정상 가까이 쉼터에 도달합니다. 의자도 있고, 운동기구도 놓였습니다. 헐떡이는 숨을 고르며 사람들이 쉽니다.

도시락을 까먹는 장소로 딱 좋은 곳입니다.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고, 어떤 이들은 막걸리 한 잔으로 입을 축이기도 합니다.

오늘(7일)은 평일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쉼터에 검정고양이 세 마리가 우리를 반깁니다. 털이 새카만 고양이들이 한가롭게 놀고 있습니다.

'산에 무슨 검정고양이가 세 마리씩이나?'

산에 사는 고양이치고는 윤기가 자르르 흐릅니다. 등산객들이 점심을 먹고 버린 음식물을 얻어먹고 사는 것 같습니다.

애완으로 기르다 산에 버린 고양이들이 분명해보입니다. 요즘 산에 가면 고양이들을 많이 목격합니다. 대부분 버려진 고양이랍니다.

누군가 이렇게 말합니다.

왜 버리나?
버릴 것 같으면 키우지나 말지!
사람 눈이 두려워 슬그머니 몰래 버리고선
버린 곳에 다신 오지 못하겠지!
고양이 얼마나 원망했을까?
좋다고 쓰다듬고 안고 그럴 땐 언제였냐고!
아마 버려진 고양이가 이럴 것 같다.
'믿을 놈 하나 없다고!'

주인한테 배신당한 고양이들이 애처로워 보입니다. 이제 오갈 데 없는 산속에서 남이 던져주는 음식물이나 받아먹는 신세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사람한테 해코지 않고 자기들 방식으로 새로 적응해 살아가는 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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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마니산 밑동네 작은 농부로 살고 있습니다. 소박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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