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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목) 오후 1시 서울 종로 선거연수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1987년 13대 대선 구로을 우편 투표함 공개 검증 행사가 무기한 연기됐다(관련기사: 진상규명 없이 봉인된 '투표함', 29년 만에 연다).

한국정치학회는 지난 7일 13대 대선 구로을 우편 투표함 개함 행사의 연기를 중앙선관위에 공식 요청하였고, 중앙선관위가 이를 수용하여 행사가 취소되었음을 12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한국정치학회는 이번 연기 결정이 구로구청부정선거항의투쟁동지회(약칭 구로동지회)가 지난 5일 한국정치학회와 중앙선관위에 공문을 보내 구로을 우편 투표함 개함 행사에 대해 이의제기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통과 화합 차원에서 원활하게 진행되어야 공정한 진위 검증이 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중단 결정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정치학회는 "중앙선관위, 구로동지회와 협의해 가능한 빨리 구로을 우편투표함 개함 날짜를 확정하여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구로동지회의 기자회견 12일 열린 구로동지회의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 구로동지회의 기자회견 12일 열린 구로동지회의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 뉴스300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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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동지회는 지난 5일 한국정치학회와 중앙선관위에 보낸 공문에서 개함 행사의 선결 조건으로 "개함하려는 투표함의 진위 여부를 먼저 가릴 것", "본 단체가 추천하는 사람들을 개표의 검증 및 그 결과의 분석 과정 전반에 참여시켜 줄 것"을 내세웠다. 또 "귀 학회와 선관위는 이런 의문에 대한 명쾌한 해명이 준비될 때까지 개함을 연기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이 단체는 12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3대 대통령선거 부정투표함 개함에 대한 입장"도 발표하였다.

구로동지회는 이 발표문에서 "중앙선관위는 부정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정당한 항의 요구를 폭력으로 진압하면서 '투표함 탈취범'으로 몰아 처벌하고 노태우 정권의 출범을 정당화해준 역사적 과오에 대해 분명한 반성과 사과할 것"과 "(구로을 우편)투표함의 진위 여부와 함께 당시 숱하게 제기된 부정투표의 증거들(구로을선관위 사무실에서 발견된 수많은 투표용지, 투표 도구들)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설명하라"고 요구하였다.

덧붙이는 글 | <여수넷통>에도 보냅니다.



#구로구청 사건#구로동지회#구로구을 우편 투표함#한국정치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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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솔샘교회(solsam.zio.to) 목사입니다. '정의와 평화가 입맞추는 세상' 함께 꿈꾸며 이루어 가기 원합니다.

'좋은 사람'이 '좋은 기자'가 된다고 믿습니다. 오마이뉴스 정치부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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