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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찜통더위에 땀이 절로 나는 대구. 이곳은 출근길 차량이 붐비는 수성구 청구네거리입니다. '대구치맥페스티벌' 현수막 아래 '사드 배치 철회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 한 명이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네요.

"왜 저러고 있는지 궁금하지?"
"알아요. 사드."
"오, 사드도 알아? 뭔데?"
"미사일이랑 비슷한 건데... (들여와서) 좋은 것도 없고.. IMF 때처럼 될 수도 있고..."
"IMF? 나보다 더 잘 아네."


아이에게 오히려 배웁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자매도시인 칭따오시가 갑자기 불참한다는 소식이 다수의 매체에 보도되었지요. 행사를 5일 앞둔 22일 오전 칭다오시가 사절단을 보내지 않기로 통보했습니다. 내달 열리는 칭따오맥주축제에 대구시장을 대표로 하는 방문단도 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명확한 이유는 없이 '시기적으로 좋지 않다'며 교류를 축소하는 것이 사드 배치 때문은 아닌지 추측하게 됩니다. 아이의 말처럼 IMF 같은 경제위기는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국인 중국이 사드로 인해 적잖은 경제 제재를 가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그런데요, 이래도 아무도 모르잖아요."

조심스레 물어오는 아이의 말에 웃으며 답했습니다.

"그래, 그럴지도 모르지. 그런데 한 사람은 더 (관심 갖고) 보겠지. 그리고 다른 사람 다 몰라도 네가 알아봐 줬잖아. 그럼 됐지 뭐."

피켓을 보고 차 문을 내리며 욕을 하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한편 경적을 울리거나 손을 흔들며 응원을 해준 분들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한 사람이라도 더 사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면 그걸로 됐지요. '사드배치 반대 대구경북대책위'에서는 매주 화요일 출퇴근길 대구 곳곳에서 사드 배치 철회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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