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에페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박상영(21, 한국체대) 선수가 모교인 경남체육고등학교의 '올림픽 금메달 흉상 좌대' 첫 주인공이 됐다.
11일 경남도교육청과 경남체고는 박상영 선수가 진주 경남체고 본관 앞에 있는 '올림픽 금메달 흉상 좌대'의 첫 주인공이 됐다고 밝혔다.
박 선수는 10일 새벽 벌어진 남자펜싱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박 선수는 결승전에서 헝가리 선수를 15-14로 물리치고 감동의 역전승을 연출했다.
박 선수는 진주제일중과 경남체고(27회 졸업생, 2013년)를 나왔고, 현재 한국체대에 재학 중이다. 박 선수는 경남체고 2학년 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일찌감치 미래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예약하기도 했다.
경남체고는 1985년 개교했다. 경남체고 출신 가운데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기는 박 선수가 처음이다.
경남체고는 2014년 본관 앞에 '올림픽 금메달 흉상 좌대'를 마련했다. 동문들이 후배들의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좌대를 세워 놓았지만, 그동안 주인공 탄생을 기다려 왔다.
경남체고는 "흉상 좌대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경남체고 출신 선수를 위해 흉상을 마련된 것"이라면서 "박 선수가 이 흉상 좌대의 첫 주인공이 됐다"라고 밝혔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해 유도 -48kg급에서 은메달을 딴 정보경 선수도 경남체고(2009년 졸업)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