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 우포늪에서 발견된 큰고니 사체에서 고병원성(H5N6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가운데, 철새도래지 창원 주남저수지에서도 큰고니 1마리가 죽은 채 발견되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창원시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경 주남저수지 탐조대에서 200m이고 람사르박물관 뒤편에 있는 들판에서 큰고니 사체가 발견되었다.
탐조대 근무자가 발견해 창원시 담당부서에 신고했고, 국립환경연구원에서 시료를 채취했으며, 바이러스 분석에 들어갔다. AI 여부는 하루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큰고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이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창원시는 주남저수지 주변에 방역을 강화하고, 탐조객 출입통제 조치에 들어갔다. 창원시는 저수지 주변 13곳에 펼침막을 걸어 탐조객의 출입을 자제하도록 했다.
창원시는 야생조류 서식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철새 서식지 접근을 통제하면서, 통제초소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창녕 우포늪 대제방 수풀에서 큰고니 사체 1마리가 발견되었고, 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 6일 고병원성(H5N6형) AI 판정을 했다.
경남도는 우포늪에 대해 '일반인 방문 금지'와 '검출지역 10㎞ 이내 가금사육농가 이동제한 조치' 등 방역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경남도는 창녕·합천·의령·대구 등 우포늪 대대제방 반경 10㎞ 이내 289농가의 닭·오리 262만 마리에 대해 각각 1~2주간 이동제한 조치키로 했고, 가축·분뇨·알·깔집 반출입 금지, 사료·약품·왕겨 등의 수평 전파도 차단하기로 했다.
올 겨울 들어 경남에서는 AI로 인한 닭·오리 폐사나 매몰현상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