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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 모습 드러낸 최순실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지난 19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법정에 모습 드러낸 최순실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지난 19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박근혜 대통령 측은 23일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실상 지시하는 내용을 담았다는 17년 전 대화 녹음 파일 보도에 대해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해석"이라고 밝혔다.

채널A는 이날 최씨의 지인으로부터 입수했다면서 박 대통령과 최씨의 대화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1999년 6월께 녹음됐다는 이 파일은 전체 30분 분량으로 박 대통령은 2분 50초 정도, 최씨는 6분 40초 정도 발언하면서 박정희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 구성 문제 등을 논의했다.

채널A는 "녹음파일 속 최씨는 박 대통령과의 대화를 주도하고 정책 결정까지 좌지우지하는 모습"이라면서 "최씨가 박 대통령에게 지시를 내리는 듯한 대화도 자주 등장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녹음 파일을 들어보면 최씨가 박 대통령에게 지시했다는 것은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해석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녹음파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적게라도 해가지고 얼개를 만들어서 나라를 끌고 나가야지. 어떻게 지금 구심점이 있겠어요"라고 말했고, 최씨는 "그럼 이런 분들이 모여서 추진위원장을 뽑는 게 낫지 않아요? 그렇게는 안 하려고?"라고 답했다.

최씨는 또 "근데 예산이 참 애매해요. 이 사람들이 어떻게 짠 거야. 그거 100억, 200억 뭐 300억 이렇게 한걸, 누가 예산편성을 한 거야", "이게 여론이 불거지기 전에 의원님이 확실하게 결정하는 게 나을 거 같아요. 그죠?"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최순실#녹음파일#박근혜대통령#박정희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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