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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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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튼 다낭의 아침.

두 할머니가 길을 걷고 있습니다. 조급함이 없는 느릿느릿 발걸음에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할머니들 모습에 정감이 갑니다. 이국적이면서 우리네 옛 정서가 겹쳐집니다.

베트남 인사를 건넸습니다.

"신짜오."
"신짜오."

할머니들께서 해맑은 미소와 함께 인사를 받습니다.

할머니가 멘 지게는 예전 우리네 망개떡 장사가 짊어진 떡지게와 흡사합니다. 지게를 짊어진 할머니의 모습이 참 정겹습니다.

"바구니 속에 뭐가 있어요?"

내 말을 알아들을 턱이 없는 할머니는 내 입만 보고 뭘뚱뭘뚱. 이젠 손짓발짓을 동원하자 무슨 뜻인 알아드신 듯 손을 가로졌습니다.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다고 합니다. 아마 어디로 물건을 가지러 가는 중인 듯싶습니다.

이국땅 베트남 다낭 거리. 느릿느릿 걷는 할머니 지게 안 바구니 속에서 엉뚱하게도 나는 예전에 먹었던 망개떡를 찾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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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마니산 밑동네 작은 농부로 살고 있습니다. 소박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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