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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들, 이렇게 오래 살아오신 우리나라 얼마나 좋은가. 무너지려하는 이 나라, 바로 세울 사람 홍준표다. 우리 남편 2번 홍준표 딱 찍어 주시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배우자 이순삼씨가 18일 공식 선거운동 첫 유세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원시장과 인근 아파트 경로당을 찾았다. 이씨는 경로당에서 식사 중인 노인들의 손을 붙잡고 홍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경로당 유세를 마친 뒤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남편의 발언이) 막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른 사람이 말하지 못하는 것을 홍준표가 할 뿐"이라고 두둔했다.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이씨는 보수단일화를 강조하면서 "그래야 (다른 후보도) 다음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이씨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홍준표 막말? 그게 진실이다"

- 선거운동 첫 공식 일정이다. 돌아보니 어떤가.
"(지금까지 나온) 여론 조사가 너무 잘못 됐다는 것을 느낀다. 시장을 돌아다녀 보니 홍준표 후보가 잘해달라고 불안해 하면서 부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시장 분위기는 밑바닥 민심인데. (여론조사를) 누군가가 꽉 잡고 있는 것 같다."

- 지지율이 많이 나오지 않는 상황인데.
"(일반 여론조사보다는) 빅데이터가 정확하다. 그건 계속 오르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오르고, 다른 후보는 (빅데이터 조사에서) 오르지 않고 있는 것 같다."

- 최근 태극기집회에 참여해 보수 단일화를 강조했다.
"우리 보수는 이제 다 뭉칠거다. 남편 지붕 밑으로 다 모여서 같이 가야한다. 그래야 다음에 본인한테 기회도 있는 거다. 지금 우파 분들이 많이 화가 났다. 우파가 분열됐기 때문이다. 남편이 그랬지 않나. 좌파만 빼고 다 모일 거라고. 다 모일 것이다."

- 아까 한 시민이 홍 후보는 말씀을 좀 부드럽게 해야한다고 조언 하기도 했다. 후보의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막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진실이다. 모든 사람이 말 못하는 것을 홍준표가 할 뿐이다. 그걸 정확하게 짚어서 이야기할 뿐이다. 사람들이 다 잊어버리고 있다가 홍 후보가 이야기하니 '아 그때, 그런 일이 있었구나'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이야기를 둘러서 편하게 하면 먹히겠는가. 우리 남편은 다 계산해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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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부인 대하는 시장 민심은 극과 극

그는 김철수 관악을 당협위원장, 시장 번영회장, 여성국 관계자들과 시장 일대 상점 곳곳을 돌아 다니며 상인들과 길을 지나는 시민에게 악수와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오뎅(어묵) 들고 먹는 거 사진 좀 찍자."

일부 수행원의 주도로 이씨가 어묵을 먹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씨는 어묵을 먹으면서 "저는 빨리 먹지 못한다"면서 "우리 남편이 빠르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씨를 "소박한 시골 아줌마"라고 소개했다. 이씨는 시민들에게 "이번에는 2번!"이라면서 홍 후보의 기호를 강조하기도 했다. 일부 수행원들은 인사를 마친 상점에서 김밥, 찹쌀 등을 샀다.

시민들의 현장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후보의 배우자에게 "예쁘시다"며 외모를 칭찬하거나 "나도 전북 출신"이라며 동향을 내세우는 등 호감을 드러낸 시민이 있는가 하면, "말로만 '네네'하지 마시고 시장 발전 좀 시켜 달라"고 일침하는 상인도 있었다. 일부 상인들은 바쁘다는 이유로 악수를 거부하거나 찾아가 인사를 건네도 쳐다보지 않고 일에 열중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씨의 시장 유세를 진행한 한국당 관계자는 후보 배우자의 이날 유세에 대해 "홍 후보가 유세한 지역을 뒤따라 다니는 식으로 진행 된다"면서 "선거 기간이 짧은 관계로, 후보는 대형 유세로 바빠 (후보 배우자가) 밑바닥 민심을 훑기 위해 (시장 유세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