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이 탈당설을 27일 부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대선을 10여 일 앞두고 최근 각종 가짜뉴스와 흑색선전, 마타도어(근거 없는 사실을 조작해 상대편을 중상모략하거나 교란시키기 위한 흑색선전) 등이 나돌고 있다"며 "저와 관련해 바른정당 탈당설 혹은 중대결심설 등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는 전혀 근거도 없고 사실이 아니다"라며 본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극구 부인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이러한 소문은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일부 세력들이 악의적으로 만든 것이다.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며 "저는 바른정당의 창당 가치와 철학을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바른정당은 한 자리수 지지율을 넘지 못하고 있는 유승민 후보의 대선 완주 문제로 인해 여의도 당사에서 24일 오후부터 25일 새벽까지 의원총회를 진행했고, 주호영 원내대표가 26일 3당 후보 단일화를 위한 보수단체 모임에 참석하는 등 내부 갈등을 빚어온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유 후보는 완주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으나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친김무성계 김성태(서울 강서을)·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 등이 3당 후보 단일화를 강하게 주장했다고 알려졌다.
박인숙 유의동 이혜훈 지상욱 홍철호 등 의원 10여 명은 "유 후보와 함께 대선을 끝까지 완주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상태다. 친유승민 의원들은 "단일화론의 배후에 김무성이 있는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품고 있는데, 김 의원은 이날 발표로 구구한 소문을 일축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