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김학용

관련사진보기


ⓒ 김학용

관련사진보기


ⓒ 김학용

관련사진보기


ⓒ 김학용

관련사진보기


요즘 출장으로 고속도로를 통해 전국을 누비는 나에게 새로운 즐거움이 생겼다.

경상, 전라, 충청지역을 지날 때면 그 지역의 사투리를 이용한 재미있는 안내판을 만나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최근 졸음운전의 위험성이나 안전벨트 착용 등 교통안전과 관련된 문구를 사투리를 극대화한 유머러스한 표현으로 만든 전광판이나 현수막이 눈에 띈다.

속도를 제한하라며 전광판에 쓰인 '허벌나게 빠르구만요, 쉬엄쉬엄 가시랑께요'라는 전라도 사투리 전광판은 운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웃음까지 자아낸다. 대구에서 포항으로 가는 길목에 걸린 '졸음운전 하다 식겁합니데이~', '졸면 뭐하노? 사고날낀데... 쉬다 가지!'라는 현수막은 지루한 장거리 운전에 활력소가 된다.

이 밖에 고속도로에서 만난 사투리 현수막으로 '보이소 확인하이소 안전벨트'(경상), '졸리면 쉬다 가이소~'(경상), '졸리면 쉬었다 가셔유~'(충청) '뭔가 허전하쥬? 안전띠 매유~!'(충청), '졸음운전 안된다 카이! 쉬어가믄 개안타'(경상), '시방 짜잔한 졸음하고 싸우고 있소? 쉬어가믄 되제'(전라) 등이 떠오른다.

일반적으로 예전에 고속도로에서 접했던 'OO 금지!', 'OO단속 중!', 'OOOO법규위반 시 고발!' 등 지시나 경고를 섞은 강압적이고 상투적인 표현보다 훨씬 친근하다. 오히려 사투리를 통해 안전 운전요령을 더 쉽고 즐겁게 이해할 수 있는 잔잔한 계도 효과도 기대된다.

도로공사는 1일, 2020년까지 졸음쉼터 300곳 이상을 운영하고 여성 화장실 비상벨과 조명, 방범용 CCTV 등 더 안전한 고속도로 시설을 갖추겠다고 발표했다. 더 많은 운전자의 의견을 수렴하여 항상 운전자의 입장에서 더 친근하고 더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한국도로공사, 시방 아주 잘하고 있구만요~!"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모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살아가는 이야기를 기존 언론들이 다루지 않는 독자적인 시각에서 누구나 공감하고 웃을수 있게 재미있게 써보려고 합니다. 오마이뉴스에서 가장 재미있는(?) 기사, 저에게 맡겨주세요~^^ '10만인클럽'으로 오마이뉴스를 응원해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