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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여권에서 동남권(영남권) 신공항을 부산 가덕도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나와 관심을 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국회의원(김해을)이 "김해공항 확장론 재검토 필요"를 제기하고,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민홍철 국회의원(김해갑)은 10일 "신공항은 가덕도로 가는 게 맞다"고 했으며, 11일 변광용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도 "가덕도 추진"을 제기했다.

동남권 신공항은 김해국제공항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참여정부 때부터 논의되었고, 이명박정부에 이어 박근혜정부에서도 결정을 짓지 못했다. 신공항 후보지로 대부경북과 경남 일부지역은 경남 밀양 하남평야, 부산은 가덕도를 내세웠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그러다가 박근혜정부 신공항을 별도로 짓지 않고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했다. 그런데 김해공항 확장을 할 경우 주변 지역 주민들은 소음 피해를 우려하고 있으며, 최근 지역에서 공항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들어 경남지역 여권에서 '김해공항 확장론 재검토'에 이어 '가덕도 신공항 추진'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김해공항 전경. 김해 신어산 정상에서 바라본 공항 모습으로, 멀리 낙동강 하구언도 보인다.
 김해공항 전경. 김해 신어산 정상에서 바라본 공항 모습으로, 멀리 낙동강 하구언도 보인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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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 "신공항, 가덕도 추진 재검토 필요"

11일 변광영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박근혜 정권에서 어정쩡하게 정치적 타협의 산물로 결정된 김해공항 확장에 대한 반발 여론이 거세다"며 "조심스럽지만 동남권 신공항의 가덕도 추진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변 위원장은 "동남권 신공항 입지는 가덕도와 밀양이 극심한 경합을 벌이면서 정치적 문제로 비화됐고, 박근혜 정권은 대안에도 없던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이상한 결론을 도출하며 양 지역의 극단의 대립을 피해간 바 있다"고 했다.

그는 "동남권 신공항이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난 당시에도 회의론이 많았지만 잠잠하다 최근 김해지역에서부터 김해공항 확장 부적절론이 공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변 위원장은 "동남권 신공항은 인천공항에 이은 24시간 운항이 가능한 허브국제공항이 돼야한다. 김해공항 확장으로는 24시간 운항체계가 어렵고 극심한 소음문제도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들이 많다"며 "전 정권의 결정사항이라 쉽지 않은 측면은 있겠지만 비합리적, 정치적으로 잘못 결정된 사안이라면 국가의 100년 대계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바로잡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덕 신공항은 특히 거제시 입장에서는 새로운 성장 및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중요 사안인 만큼 동남권 신공항 입지가 재검토 되고 가덕도로 유치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경수 "김해 확장론 재검토" ... 민홍철 "가덕도 가는 게 맞다"

김해지역 국회의원들도 최근 이와 관련해 입장을 냈다. 김경수 의원은 "24시간 운항이 가능한 허브공항이 어렵다면 김해공항 확장론은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적이 있다.

민홍철 의원은 하루 전날 김해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동남권 신공항은 부산 가덕도로 가는 게 맞다"며 "박근혜정부가 동남권 신공항을 왜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했는지도 살펴보겠다"고 했다.

그는 "현 김해 신공항 건설로는 동남권 허브 공항으로서 역할을 할 수 없다"며 "김해 신공항 확장 때 소음 대책은 사실상 없어 고민이 많다.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있는지 검토하겠지만 24시간 운항과 소음 피해 해소라는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역부족"이라 했다.


#김해공항#김경수#민홍철#변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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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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