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지를 수거하러 갔다. 7군데를 돌아다녔다. 한 곳은 양이 얼마 되지 않았다. 두 곳은 정리가 잘 되어 있어 트럭에 옮겨 싣는 게 쉬웠다.
비닐, 스티로폼, 플라스틱 등 종이 외 이물질은 항상 있었다. 큰 종이 박스에 유성 페인트가 담겨 있는 걸 모르고 트럭위로 올리는 순간이었다. 하얀색 페인트가 수도물처럼 주르륵 흘렀다. 이건 너무하다 생각이 들었다. 옷에 조금 뭍은 정도지만 기분은 더러웠다.
"종이값이 110원 하다가 150원까지 올라서 돈이 좀 된다"고는 하지만 의외의 복병이 있다. 양념통닭 뼈다귀는 애교다. 재털이로 사용한 종이컵 등 종이가 아닌 것이 항상 있다. 깨진병을 박스에 몰래(?) 넣어 놓은 걸 모르고 들다가 손을 다치기도 한다. 하여튼 종이 외 다른 것들이 섞여있다. 사람들이 분리수거만 잘 하면 훨씬 수월하고 위험이 덜 할 건데..... 수거할 때 종이 조각 날리고 더럽히고 가면 청소하는 아줌마가 짜증을 내기도 한다. 그럴 땐 갑질 당하는 기분이다.
7곳을 돌며 수거한 파지가 약 400kg였다. 계량을 하고 트럭을 비우고 손에 쥔 돈은 6만 몇천 원이었다. 수레를 끌고 다니는 것에 비하면 상당한 돈이다.
칠십 중반의 두 분 "안 다치고 건강하게 파지 모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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