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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희생자 유가족들이 과학수사 요원들과 건물 2층 여성목욕장을 둘러보고 있다.
3일 희생자 유가족들이 과학수사 요원들과 건물 2층 여성목욕장을 둘러보고 있다. ⓒ 제천인터넷뉴스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2층은 플라스틱 용기 하나 타지 않는 등 불에 탄 흔적이 없었다. 2층 유리창을 깨고 진입해 달라고 그렇게 외쳤는데… 유리창만 깼더라면 살 수 있었다."

3일 오전 충북 제천시 하소동 노블 휘트니스스파 화재 사고 현장을 방문한 유족들이 전한 말이다.

이날 사고 현장 방문에는 유가족과 제천시청 직원 5명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현장 확인에서는 논란이 된 '백 드래프트(Back draft)' 현상과 관련한 유족들의 의견도 나왔다.

유족들은 "현장을 보니 백 드래프트 현상이 발생할 수 없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백드래프트 현상은 화재가 발생한 공간에서 연소에 필요한 산소가 부족할 때 발생한다. 백드래프트는 화염이 폭풍을 동반하여 산소가 유입된 곳으로 갑자기 분출되기 때문에 폭발력 또한 매우 강해 대피자나 소방관 모두 위험할 수 있다.

 2층 여성목욕장 사진
2층 여성목욕장 사진 ⓒ 제천인터넷뉴스

앞서 소방당국은 백드래프트 발생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만약 백드래프트 발생 가능성이 없었더라도 불길이 천장 쪽으로 치솟는 굴뚝 현상이 발생해 급격한 연소 확대 위험성이 있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사고 희생자 29명 가운데 2층에서만 모두 20명이 숨졌다.

이어 유족들은 "7·8·9층은 화염에 녹아내렸지만, 방화문만 열렸어도 옥상으로 대피할 수 있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했다.
    
한편 이날 유가족들의 현장 방문은 지난달 23일 오후 3시 5명이 1차 방문한데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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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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