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위해 한국으로 향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위안부 합의 이행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NHK에 따르면 9일 아베 총리는 출국에 앞서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할 것"이라며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력히 호소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번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며 미일이 100% 함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이를 통해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한미일 협력 관계가 확고하다는 것을 전 세계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같은 아시아의 리더 국가로서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의 성공으로 연결시키고 싶다"라는 뜻을 나타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의 한국 방문은 지난 2015년 11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며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3번째다.
한편,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 예술단 공연에서 '독도도 우리 조국'이라는 가사가 나온 것에 대해 "북한이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분위기가 있다"라고 반발했다.
고노 외무상은 "평창 올림픽이 끝난 후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재개될 것으로 알고 있으며, 북한에 계속해서 압력할 가해야 한다"라며 "이번 한일 정상회담이 (대북 압박에 관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과 만나는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