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봄!
2월만 해도 봄은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다. 봄이 온다기엔 혹독한 날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3월이 되어도 페이스북에는 스키장이나 눈 덮인 사진이 많아서 아직 겨울의 끝자락인가 했다.
영화 <패터슨>에 나온 시인이 "어떤 계절의 끝자락은 다른 계절의 처음"이라고 했다. 겨울 끝자락과 봄의 시작이 겹쳐져 있는가 했는데, 겨울의 흔적은 따뜻한 바람에 밀려 먼 여행을 떠났다. 이제 봄의 메시지만 만연하다.
오리들이 짝을 지어 다닌다. 서로 다른 빛깔 때문에 암수 구별이 확실한 쇠오리와 청둥오리만 보아도 그렇다. 번식, 새 생명을 품어주는 계절이 깊어가고 있다.
오리 보는데 시야에 들어온 물가 나무에서도 초록 싹이 움트고 있었다. 물새뿐 아니라 대지도 새 생명을 품고 있다.
홀로 있는 물닭에게 3㎞만 하류로 가면 물닭 무리가 제법 있다고 알려주고 싶다.
#탄천한바퀴 #하루하루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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