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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동일본대지진 구호 활동 '친구작전' 갈무리.
미국의 동일본대지진 구호 활동 '친구작전' 갈무리. ⓒ 위키피디아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구호 활동을 했던 미군들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피폭을 당했다면서 거액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전·현직 미군 200명이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 도쿄전력을 상대로 10억 달러(약 1조650억 원)의 기금 창설을 요구하는 소송을 미국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미국은 '친구작전'(トモダチ作戦)이라는 이름으로 2만4000여 명의 미군을 투입해 두 달 동안 후쿠시마 지역에서 구호 및 재건 작업을 도우면서 일본 국민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마이클 쉬퍼 당시 미국 국방부 차관보는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일본 측에 미일동맹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중국과 러시아에도 미군의 존재감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참가자들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피폭으로 인한 신체적 질환과 정신적 피해를 호소해왔다. 이들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도쿄전력의 잘못된 원전 설계와 관리 때문이라며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앞서 160명의 참가자가 지난해 8월에도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미국 사법권의 관할 밖이라며 기각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또다시 피해자 의료 지원과 보상 등을 위한 기금 창설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한 것.

도쿄전력 측은 "아직 법원으로부터 정식으로 소장을 전달받지 못했다"라며 "소장을 받게 되면 적절히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동일본대지진#후쿠시마 원전#친구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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