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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부산 사상구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사무실 앞에서 전국경찰 온라인 모임 폴네티앙 회장인 유근창 경남경찰청 경위가 장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장 의원은 최근 경찰의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와 관련해 야당 탄압이라며 경찰을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비난했다 |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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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을 건드렸다고 했다. 그 뜻 그대로 풀이한다면 경찰을 '용'에 비유한 셈이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이 장제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경찰 미친개' 발언에 대해 27일 논평을 통해 "경찰 조직 전체의 역린을 건드리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이렇게 일침을 놓았다.
"자유한국당이 한편에서는 장 의원을 두둔하면서 정치경찰 운운하는 것도 우습다. 지난 정권에 부역하며 시민의 인권을 유린하던 진짜 정치경찰들은 지금 자유한국당에 오손도손 사이좋게 모여있지 않나."그리고 김 부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일선에서 시민 보호를 위해 복무하는 경찰들을 모욕한 것에 대해 석고대죄하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뒤늦게 진화를 하려고 나서고 있지만 이미 때를 한참이나 놓친 듯 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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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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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김 부대변인의 비판은 장 의원에게도 강하게 날아갔다.
김 부대변인은 "장제원 의원의 가벼운 입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게 한 두 번이 아니라지만, 어떻게 공당의 대변인이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폭력적이고 저급한 말을 브리핑룸에서 당당하게 내뱉을 수 있는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논평 마무리에 덧붙인 충고 또한 '독했다'.
"장제원 의원은 입을 쓰는 일은 더 이상 하지 않는 것이 본인 신상에 좋을 듯하다."한편 앞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YTN 라디오 <출발! 새 아침>에서 "우리 당 대변인 발언이 좀 강했던 게 사실"이라며 "정치공작적인 정치경찰의 일면을 갖고 있는 특정인에게 이야기한 부분이 마치 경찰 전체에게 모욕감을 준 내용처럼, 본말이 전도돼 버렸다"며 진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